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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시금고 1조4,300억원대 '쩐의 전쟁'

이달 달 말 구미시금고 선정을 두고 지역 금융권과 시중은행들의
이달 달 말 구미시금고 선정을 두고 지역 금융권과 시중은행들의 '쩐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은 구미시청 전경. 매일신문 DB

내년 1조4천300억원대의 구미시금고를 유치하기 위한 금융권의 승부가 치열해질 전망이다.

구미시금고를 맡아온 대구은행 및 농협의 방패와 이를 뺏기 위한 국민은행·KEB하나은행·새마을금고 등의 창이 불꽃을 튀길 것으로 보인다.

구미시는 3일까지 금고 지정 공고를 낸 데 이어 5, 6일 금고 지정 신청을 받는다. 이어 이달 말쯤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제안서를 심의·평가한다. 금고 약정기간은 내년부터 2022년까지 3년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구미시 예산은 1조4천367억원가량이다. 제1금고(일반회계)는 1조1천635억원, 제2금고(특별회계 및 기금)는 2천380억원이다.

구미시금고 평가항목은 100점 기준에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27점) ▷구미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20점) ▷지역주민 이용 편의성(21점) ▷금고업무관리 능력(25점) ▷지역사회 기여 및 구미시와의 협력사업(7점) 등이다.

그동안 구미시금고의 제1금고는 대구은행, 제2금고는 농협이 각각 도맡아왔다.

대구은행은 지역의 대표은행으로 시금고 수성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으며, 농협은 이번만큼은 만년 2위에서 반드시 1금고를 차지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대구은행과 농협은 거대자본을 앞세운 국민은행·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의 '쩐의 융단 폭격'과 탄탄한 지역 기반을 앞세운 구미지역 새마을금고의 도전에도 직면해 있다.

대구은행은 경쟁 은행보다 많은 시내 지점망(지점 및 출장소 포함 12곳)이 강점이다. 이는 지역 주민의 이용 편의성과 직결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요인이다.

농협은 시내지점을 비롯한 단위농협과 축협 등을 포함하면 구미에서 가장 많은 점포망(지점 및 출장소 포함 52곳)을 형성하고 있고, 자체 개발한 완벽한 전산망 구축 등도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국민은행·KEB하나은행은 거대한 자본과 전국적인 지점망을 앞세워 '저금리'와 지역사회기여 등을 앞세워 총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철 구미부시장은 "금고지정을 위한 평가항목에 따라 객관적이고도 공정한 심사를 통해 시금고를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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