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초조하게 청문회 개최를 기다리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전 지역구 후보 배출 등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지역 민주당으로서는 이번 청문회가 악재를 털어내고 총선 가도에 전력을 집중할 기회가 되느냐, 아니면 앞으로 험난한 가시밭길을 걷게 되느냐의 갈림길이기 때문이다.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 제기에 민주당 인사들은 "지역민들의 반감이 상당한 상황"이라며 "이를 해소하는 방법은 청문회를 통해 의혹을 말끔히 소명하는 길 뿐이다"고 말했다.
특히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이다보니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다른 지역보다 더 크게 반 민주당 정서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9∼23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1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한 정당지지율 결과 대구경북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26.2%로 전주(40.8%)에 비해 14.6%p나 급락했다.
대구의 한 지역위원장은 "요즘처럼 답답하고 뉴스보기가 두려운 때가 없었다. 어려운 일을 하면서도 한번도 자신감을 잃은 적이 없었는데 시간이 후딱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심정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또다른 지역위원장은 "불법·탈법·위법적 사항이 없음에도 각종 의혹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고 많은 시민이 여기에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며 "총선까지 지지율 상승과 하락을 이끌 여러 변수들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 데 그중에서도 이번 조 후보자 논란은 상당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음은 분명하다. 청문회가 반감을 되돌리는 장이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남칠우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청문회를 긴장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아마도 많은 국민과 시민이 청문회를 보고 합리적인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며 "민주당은 지역발전 방안이 없는지 고민하고, 다가오는 예산정국에서 지역예산확보에 최선을 다해 지역민들의 성원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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