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안강여자고등학교(교장 노태영)가 다양한 장르의 공연단체를 학교로 직접 초청해 학생들에게 공연을 선보이는 행사를 10년째 이어오고 있어 화제다.
이 학교는 농어촌 학교의 특성상 문화공연을 즐길 기회가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매년 한 차례 씩이라도 교내에서 우수한 공연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행사를 시작했다. 2011년 경북오페라단을 초청해 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2015년엔 경북도립교향악단 초청 음악회, 2016년엔 넌버벌 뮤지컬 '쿵 페스티벌' 등 다양한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올해 4월엔 경북도립교향악단 단원 70명이 1시간 20분 동안 풀 편성 오케스트라 연주를 선보였다. 최근 경북도립교향악단의 찾아가는 공연이 지역 문화예술회관이나 공연장으로 학생들을 초청해 공연하는 추세인 것을 감안하면, 전 단원이 일선 학교를 찾아가 연주를 선보인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오는 5일엔 경주시립극단을 초청해 연극 '지금도 가슴 설렌다'를 학생들에게 보여줄 예정이다.
노태영 교장은 "지난 10년 간의 활동은 학생들의 인성 함양은 물론 학교폭력 예방에도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본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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