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통신관로 공사하면서 보도블럭 원상복구 공사 부실 시공, 주민 불편 호소

길가던 행인 발목 접쳐 병원 치료까지 받아

보도블럭 공사가 부실시공돼 땅꺼짐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마경대 기자
보도블럭 공사가 부실시공돼 땅꺼짐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마경대 기자

㈜LG U+가 경북 영주역 철거 신설에 따른 통신관로공사를 하면서 보도블럭을 부실하게 원상복구하는 바람에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 통신관로 공사는 LG U+가 영주역 철거신설에 따른 통신관로를 매설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2020년 6월 말까지 영주시에 도로굴착 허가를 받아 휴천동과 조암동 일원에서 진행하는 공사다.

보도블럭 공사가 부실시공돼 땅꺼짐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마경대 기자
보도블럭 공사가 부실시공돼 땅꺼짐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마경대 기자

문제는 시공사가 관로 메설공사가 끝난 곳에 철거했던 보도블럭을 다시 설치하면서 땅 다짐 공사 등을 제대로 하지 않아 땅 꺼짐 현상이나 비틀림 현상 등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시민 A(52) 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8시쯤 영주시 휴천2동 B식육식당 앞 인도에서 보도블럭 땅 꺼짐 현상으로 발목을 접치는 사고를 당해 병원치료를 받았다"며 "보도블럭을 철거했다가 복구하는 과정에 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생긴 사고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본지 기자가 공사구간을 확인한 결과, 영주역 맞은편 B약국 모퉁이 1곳과 영주역에서 번개시장 중간지점 1곳, C식육식당 앞 3곳, D횟집 앞 2곳 등 7여 곳에서 땅꺼짐 현상이 발견됐다.

이에 대해 LG U+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공사를 강행하다보니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부실시공도 됐다"며 "현재 일부구간은 재시공이 됐고 나머지 잘못된 곳은 확인 절차를 거쳐서 재시공하겠다"고 말했다.

굴착 허가를 내준 영주시 관계자도 "현재까지 준공서류가 들어오지 않아 현장을 재대로 확인 못했다"며 "부실공사가 추진되지 않게 수시로 현장을 확인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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