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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연희 5가지 현대적 재해석 '달구벌 백희'

오레지나무용단 8일(일) 대구문예회관 팔공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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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 '달구벌 백희'. 오레지나무용단 제공

최치원의 시 '향악잡영오수'(鄕樂雜詠五首)를 통해 삼국시대 연희를 오늘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달구벌 백희'(百戱)가 화려하게 선보인다.

오레지나무용단은 연희 '달구벌 백희'를 8일(일) 오후 7시 대구문예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올해 대구문화재단 기초기획지원사업으로 만들어졌다.

백희는 고대의 악무잡기, 악(樂), 가(歌), 무(舞), 희(戱) 즉, 음악, 노래, 춤, 연극 등에 대한 총칭으로 전통연희를 의미한다.

이번에 공연하는 '달구벌 백희'는 '삼국사기' 악지에 수록되어 있는 최치원의 시 '향악잡영오수'(鄕樂雜詠五首)에서 노래하는 다섯 가지의 연희를 오늘의 시각에서 재해석하여 표현하고 있다. 통일신라시대 행해지던 다섯 가지 연희는 '금환(金丸)', '월전(月顚)', '대면(대面)', '속독(束毒)', '산예(狻猊)'가 있다. 이 다섯 가지 연희는 국제적인 교류가 활발했던 글로벌한 삼국을 엿보게 하는 중요한 자료다. 그러한 삼국의 연희가 신라를 중심으로 정리된 것이 '향악잡영오수'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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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 '달구벌 백희'. 오레지나무용단 제공

연희 '달구벌 백희'는 총 6장으로 구성된다. 1장 금환은 종이 등을 활용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조화를 하늘에 빛나는 별로 상징화한 공·방울춤, 2장 월전은 풍자와 해학을 통해 현대사회의 병폐를 다양한 이미지와 역동적 춤사위로 표현한 풍자 해학춤, 3장 대면은 채찍을 들고 추는 제의적 형식으로 액을 몰아내는 액막이 춤, 4장 속독은 다섯가지 빛깔과 오음을 내는 상상의 새인 난새의 춤을 통해 자연의 정기를 품은 신성한 기원을 신명난 춤사위로 표현한 난새춤, 5장 산예는 오늘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사자춤을 역동적인 춤사위로 표현한 사자춤을 선보인다. 마지막 6장은 달구벌 춤나눔으로 금환, 월전, 대면, 속독, 산예를 통한 신명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는 동동(同動)으로 구성한다.

이번 공연 안무는 오레지나 대구가톨릭대학교 무용학과 교수가 맡았다. 오레지나는 한국무용교육학회 부회장, 무용단체인 '춤나눔' '춤더함' 예술감독으로 있다. 조안무는 추현주(한국춤 더함 대표), 엄선민(소울무용단 대표), 조보미(춤나눔 대표), 곽민정(춤나눔 부대표)이 함께 한다. 무용수는 이유정 외 37명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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