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 여파로 견고하던 대구의 주택사업 기대감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9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에 따르면 9월 대구의 HBSI 전망치는 69.6에 머물렀다. 이는 8월 전망치(87.5)보다 17.9포인트(p)나 떨어진 것으로, 올 1월(69.2) 이후 가장 낮다.
이는 아파트 가격 하락과 거래 감소 등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정부가 민간택지에도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할 것을 예고하면서 주택사업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조사해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대구 주택사업 체감경기도 얼어붙었다. 8월 대구의 HBSI 실적은 7월(96.9)보다 29.3p나 떨어진 67.6에 그쳐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월 전망치에서 실적치를 뺀 체감경기 갭은 19.9로 주택사업경기도 침체된 것으로 파악됐다. 체감경기갭이 '+'값을 보이면 주택사업자들이 보수적으로 주택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달 재개발 수주 전망은 84.3으로 전달보다 소폭(0.8p) 올랐지만, 재건축 전망은 79.7로 전월 대비 6.5p 하락했다. 주산연은 "재건축 사업장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당분간 사업추진 리스크와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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