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대구경북은 평년(1981~2010년 평균)보다는 더웠지만,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작년보다는 훨씬 덜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구기상청이 발표한 '2019 대구경북 여름철 기상특성'에 따르면, 올해 6~8월 대구경북의 평균 기온은 24.2℃로 지난해 평균값인 25.4도보다 1.2도 낮았다. 평균 낮 최고기온도 29.2도로 지난해 30.6도에 비해 1.4도가량 낮게 나타났다.
폭염 일수는 17.7일로, 역대급 폭염을 기록했던 지난해(33.3일)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고, 열대야 일수도 10.2일로 지난해 14.9일보다 많이 줄었다. 다만 올해도 최근 30년 통계(평년값)에 비해 평균 기온과 평균 최고기온, 폭염 일수 등이 모두 높았다.
1994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더웠던 지난해 기억 때문에 상대적으로 올해는 덜 더운 것으로 느껴졌지만 의외로 폭염은 상당했다.
의성은 폭염일수가 28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대구는 27일, 영천은 23일을 기록했다. 열대야는 포항 25일, 대구 21일, 영덕과 영천이 11일씩 나타났다.
이는 6월 초부터 이른 더위가 시작돼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나타난 탓이다. 이후 7월 중순까지는 장마와 북쪽에서 내려온 찬공기 유입이 잦아 심한 기온 변동을 보였지만, 장마 후부터 8월 중반까지 티벳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를 확장하며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평균 강수량은 449.3㎜로 평년(523.8~635.9㎜)보다는 물론, 지난해(535.4㎜)보다도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훨씬 폭염이 덜했으나, 평년보다는 기온이 높아 장기적으로 기온 상승 추세가 이어졌다. 비가 내린 날은 지난해보다 많았지만, 강수량이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편중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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