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지난해 수능보단 쉬워..9월 모의평가 난도 분석 결과

9월 모평은 수시·정시 지원 전략 세우는 토대
가채점 결과로 정시 지원 가능선 파악 후 수시 지원 대학 선택해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4일 대구 경신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1교시 국어영역 문제를 풀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4일 대구 경신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1교시 국어영역 문제를 풀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국어는 지난해 수능시험보다 다소 쉬웠다. 수학은 그때보다 조금 쉽거나 비슷한 수준이었고, 영어 역시 지난해보다는 좀 더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4일 시행한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의 난도는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시험에 비해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흐름은 11월 14일 치러질 수능시험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험에는 전국에서 54만9천224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9월 모의평가 때보다 5만1천556명 감소했다. 대구 역시 이날 2만5천966명이 응시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2천445명 줄어든 숫자다. 학령 인구 감소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입시업체들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국어는 초고난도 지문이 나오지 않아 전체적으로 평이했다는 분석이다. 문학에선 대부분 지문이 EBS교재와 직접 연계됐고, 다른 영역에서도 재구성하는 형식으로 연계됐다.

수학은 지난해 수능시험과 유형이 비슷했다. 난도가 높아 '킬러 문항'으로도 불리는 문항은 21, 29, 30번이었는데, 이번엔 난도가 그리 높지 않았다. 대체로 개념이나 정의를 확실히 이해하면 충분히 풀 수 있게 출제됐다.

영어 역시 지난해 수능시험과 출제 경향이 비슷했다. EBS 교재 연계율은 70%를 넘었다. 다만 대의 파악과 세부 사항 이해 유형에선 교재와 주제나 소재, 요점이 비슷할 뿐 다른 지문을 활용했다.

9월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시험의 난도와 출제 경향을 예상해볼 수 있는 시험이다. 수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시행하는 시험이기 때문.

아울러 시험 가채점 결과는 6일 원서 접수를 시작한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에서 지원 가능 대학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이번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에 어느 대학까지 지원할 만한지 파악한 뒤 수시 지원 대학을 선택하면 된다"며 "학생부 성적이 모의평가 성적보다 낫다면 수시에 집중해야 한다. 그럼에도 대학별고사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면 정시에 대비하는 게 효과적이다"고 했다.

윤일현 지성학원 진학지도실장은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은 상대평가여서 수능 응시생이 줄면 과목의 등급별 인원수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최상위권 대학 인기학과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다면 수능 점수가 당락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수시에 무게중심을 두더라도 수능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4일 대구 경신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1교시 국어영역 문제를 풀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4일 대구 경신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1교시 국어영역 문제를 풀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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