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경북 학교에서 유독성 가스 누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4일 오전 11시 4분쯤 경북 안동시 A중학교 과학실에서 유독성 화학물질로 분류된 포르말린 약 1ℓ가 유출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과학실 내에서 수업을 기다리던 한 학생이 공놀이를 하는 과정에서 포르말린 2ℓ가 담긴 보관 용기를 건드려 땅에 떨어트렸고, 파손된 용기에서 1ℓ가량의 포르말린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실에서 있던 학생 23명과 교사 모두 61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눈이 따갑고 속이 메스꺼운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사고 수습에 나섰으며, 이날 오후 1시 20분쯤 과학실에 남아있는 포르말린 수치는 0.6ppm, 교실 밖은 0.5ppm으로 측정됐다. 안전을 위한 포르말린 허용기준은 0.3ppm이다.

포르말린은 포름알데히드 37%가 물에 녹아있는 상태로 주로 방부제나 살충제, 살균제 등의 원료로 쓰인다. 포름알데히드를 흡입하면 메스꺼움과 구토,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유독물질로 분류돼 있다.
안동 한 병원 관계자는 "이날 화학물질 누출사고로 학생 18명이 진료를 받았다"며 "문진과 대화, 역학조사 등 1시간여에 걸친 진료 이후 포르말린 감염에 따른 화상 등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모두 귀가조치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에는 경북 예천 한 고교 과학실에서 포르말린 5ℓ가 유출돼 교사 2명이 구토와 어지러움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누출사고가 잇따라 학교 현장에서의 과학실 실험용 화확물질 안전사용에 대해 대책마련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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