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통합 논의 구조에서 구심력을 갖는 인사 가운데 한 명인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정치권 조기 복귀 전망'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의원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은 4일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지난 8월 말 독일에서 안 전 의원을 만나 여러가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제가 느낀 것은 (안 전 의원이) 정치 세계에 대해서는 좀 신중한 입장이며, 좀 더 해외에서 축적의 시간을 갖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본인이 나름대로 연구 일정을 몇 개 갖고 있다. 연구 방법에 따라 (기간은)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추석 전 귀국설' 같은 것은 전혀 아닌 이야기"라며 "안 전 의원이 향후 정치를 재개한다면 어떤 입장을 취할지는 그때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 전 의원과 함께 보수 세력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도 최근 자유한국당과의 합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안철수·유승민' 두 사람간 교감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조국 청문회 정국 등 여권의 일방통행식 정치 행태가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한국당 등 보수정당이 반사이익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한국당과 손을 잡게 되면 자칫 새로운 정치를 표방했던 두 사람의 행보가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유 전 대표는 최근 한 강연을 통해 "저는 보수 재건 방향만 고민하고 있고,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이 중요한 기준이나 목표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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