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입시 프리즘] 수시 합격을 위한 D-66일 사용설명서

김원출 대구진협 사립대표(오성고 진학부장)
김원출 대구진협 사립대표(오성고 진학부장)

내일이면 2020학년도 수시모집 지원이 마감된다. 수험생은 본인이 지원한 대학의 전형에 합격하기 위해 효과적인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수시모집에서 넘어야 할 산인 면접, 논술고사, 적성고사, 수능 최저학력기준 대비 전략을 알아보자.

면접은 지원 대학의 면접 유형을 가장 먼저 살펴야 한다. 서류기반면접은 서류(학생부, 자소서와 교사의 추천서)의 진실성과 지원자의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을 평가한다. 자신의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여러 번 읽고, 학교활동, 경험의 의미성을 중심으로 활동의 동기, 과정을 정리해 성장이력을 두괄식 말하기로 답변하는 연습을 반복하면 된다.

제시문기반면접은 말로 하는 논술로 고교 교육과정 내의 교과개념이나 사회적 이슈를 교과와 연결해 지원자에게 묻는 방식이다. 대학이 공개한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읽고, 적어도 최근 3개년의 기출문제를 분석한 뒤 지원 모집단위와 관련된 교과의 개념 학습에 신경을 쓰도록 한다.

논술고사는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로 최근 3개년의 기출문제, 출제의도, 평가기준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다만 수능 전과 직후, 그리고 수능 후 등 실시 시기에 따라 준비를 달리 해야 한다.

수능 전과 직후 논술고사가 실시되는 경우는 일주일에 1~2회 정도 기출문제의 답안을 작성해보고 대학이 제시한 예시답안과 비교한 뒤 해당 교과 선생님의 피드백으로 단점을 보완해야 한다.

수능 후 논술고사가 실시되는 경우 상황이 다르다. 수능 이전에 인문계열은 기출문제를 통해 문제유형을 파악한 뒤 수능 국어 공부의 연장선에서 지문 독해, 요약, 개요 작성을 1주일에 한 번 정도 하는 게 좋다. 자연계열은 수학, 과학 실력이 바로 논술 실력이므로 수학, 과학 성적을 올리는 데 집중하면 된다.

적성시험을 치르는 대학 중 학생들의 선호가 높은 곳들은 수능 이후에 시험을 치른다. 이 시험은 수능 난이도의 80% 수준인 객관식. 지원한 대학의 문제 유형을 빨리 파악하고, 유형화된 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수시 접수가 끝나면 수험생들은 팽팽했던 긴장감이 풀리면서 학업 집중도가 떨어지는데, 이는 위험한 신호다. 아무리 교과, 비교과, 면접, 논술, 적성고사의 성적이 우수하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란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면 합격의 기쁨을 맛볼 수 없다.

이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학습 1순위 과목은 영어다. 백분위로 등급이 구분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상위 등급 받기가 용이하다. 이어 탐구 한 과목은 반드시 상위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학습해야 한다.

수험생활의 가장 중요한 밑천은 건강이다.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려면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규칙적인 식사와 더불어 스트레칭, 줄넘기 등 가벼운 운동으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자. 미리 독감 예방 접종을 맞는 것도 좋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는 앙드레 말로(프랑스의 소설가, 정치가)의 명구가 생각나는 아침이다.

김원출 대구진학지도협의회 사립대표(오성고 진학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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