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역의원들에 대한 최종 평가를 거쳐 하위 20%는 컷오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중앙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지난 2일 소속 의원들에게 '20대 국회의원 최종 평가 시행에 관한 안내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하고 관련 시행세칙을 공고했다.
평가위는 우선 11월 5∼14일 의원들에 대한 다면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다면평가는 의원들이 동료 의원들에 대한 평가 설문지를 작성한 이후 밀봉해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무작위로 선정된 복수의 동료 의원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후 12월 초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한 안심번호 여론조사를 한 뒤 평가내용을 취합, 같은 달 23일까지는 최종평가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7월 중앙위원회를 열고 총선 공천룰을 확정했다. 현역의원 중 평가 하위 20%에 대해선 총점의 20%를 감산하기로 한 것이다.
평가는 중간평가(45%)와 최종평가(55%)로 이뤄진다. 중간평가는 마무리된 상태다.
사정이 이런 만큼 의원들 사이에서는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하위 20%에 대한 감산 폭이 큰 데다, 지역 평판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튀는 발언'을 자제하고 살얼음판을 걷듯 몸을 낮추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이 나올 때도 '조국 지키기' 방침을 정한 당 지도부에 대해 큰 반발이 없었던 것 역시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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