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중학교 때까지 학교생활도 착실히 하고 공부도 곧잘 했는데 고등학교 입학하고 드럼을 배우더니 공부는 뒷전이고 음악에만 빠져 사네요. 가정 형편상 개인 레슨을 시키기도 힘든데 계속 음악을 하겠다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S1. 먼저 자녀의 이야기에 관심을
자녀가 학교 공부는 뒷전이고 음악에만 빠져 지내고 있다면 당연히 걱정이 앞설 것입니다. 대부분의 부모님은 자녀가 아침 일찍 등교해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듣고 자율학습까지 마친 뒤 하교하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자녀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보다는 내신 성적은 잘 나오는지, 모의고사 등급은 어떤지, 학교생활기록부 관리는 잘 하고 있는지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입니다.
모든 아이의 꿈이 같을 수는 없습니다. 처음 잡아본 드럼 스틱에서, 공부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큰 매력을 느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동한아, 네가 드럼 치는 모습을 보니 참 행복해 보이는구나. 드럼 치는 것이 그렇게 행복하니?"라고 음악에 빠진 자녀에게 관심을 보여주세요. 공부할 때는 볼 수 없었던, 진지한 모습을 보인다면 자녀는 분명 음악과 사랑에 빠졌을 것입니다. 그런 자녀의 음악 이야기에 먼저 귀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S2. 취미인지, 진로인지 구분을
취미 활동과 진로는 구분되어야 합니다. 취미 활동은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해서 하는 일입니다. 자녀가 드럼을 단순히 취미 활동으로 하는 것이라면 학생의 본분에 충실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면 됩니다. 그러나 드럼을 진로로 고민하고 있다면 부모의 역할은 달라집니다.
음악을 일찍 시작했다면 예술고등학교나 예술 중점학교로 진학하는 것이 진로에 도움이 되겠지만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에는 쉽지 않은 일이 됩니다.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는 음악 관련 방과후수업이 개설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음악을 전공하고자 하면 학교 일과를 마치고 음악 전문 학원이나 개인 레슨을 받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사설 학원을 다니게 되거나 개인 레슨을 받게 되면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음악을 하는 것이 단순한 취미 활동으로 즐기고자 하는 것인지, 자신의 진로로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지 자녀와 충분한 대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S3. 늦게 음악을 시작했더라도 응원을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예술을 전공하고자 한다면 대구예담학교를 추천합니다. 대구예담학교는 예술·체육 진로맞춤 교육을 실시하는 곳인데요. 전국 최초의 공립 위탁학교로 방과후형과 전일제 등 '투 트랙'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방과후형(음악, 미술, 체육)은 고2, 3을 대상으로 원적 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매주 2회(수요일, 토요일) 대구예담학교로 출석해 전공 심화과목 6단위를 이수하고, 전일제(음악, 미술)는 고3을 대상으로 전국 단위로 모집해 1년간 주당 34단위를 이수한 후 원적 학교로 돌아가 졸업하게 됩니다.
특히 전공심화과목을 주당 16단위로 편성해 실기 위주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음악과의 경우 전문 실기 강사와 학생이 일대일 개인 레슨을 실시하고, 정규 수업 후에는 희망자를 대상으로 수요자 맞춤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육과정 내에서 이루어지는 교육활동은 원적 학교에 내는 수업료 외에는 별도 부담이 없습니다. 저소득층 학생은 방과후 수강권을 활용해 개인 레슨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자녀가 고등학생이 되어 음악을 하겠다고 하면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 걱정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자녀가 간절히 원하고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학원이나 개인 레슨을 통해 전문적 교육을 받게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대구예담학교와 같이 예술 분야로 특성화된 공교육 기관을 통해 경제적 부담 없이 자녀의 꿈을 응원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대구시교육청 학부모고민 들풀교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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