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로 열린 관광경북] 경북도 2019 관광산업 르네상스 원년의 해…한 번 더 힘 실어

대구․경북 관광상생 협력으로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 성공 개최 준비

구미 에코랜드 영상관에서 관광객들이 다양한 영상체험을 즐기고 있다. 경북도 제공
구미 에코랜드 영상관에서 관광객들이 다양한 영상체험을 즐기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올해를 '관광산업 르네상스' 원년으로 정하고 '세계로 열린 관광경북' 실현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안으로는 전통역사문화, 수학여행 1번지라는 고루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밖으로는 FIT(foreign independent tour)가 80%를 치닫고 있는 최신 관광트렌드를 반영해 나갔다.

특히 추가경정 예산을 통해 자체신규개발 및 국가공모사업에 뽑힌 27개 사업 등에 254억원을 편성하는 등 관광산업 르네상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도 관광활성화 정책 박차

경북도는 먼저 관광수용태세 개선을 위해 상대적으로 노후된 도내 관광사업체(음식점, 숙박업 등) 629개소를 선정, 입식식탁과 개방형주방, 화장실 등 시설환경개선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여행자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과 여행정보제공, 소통불편 해소 등의 기능을 갖추게 될 여행자센터(Visitors Center) 13곳을 주요관광지 또는 교통요충지에 건립 중이다.

특히 여행의 재미를 더하는 관광지 스토리텔링과 외국어서비스를 강화하도록 문화관광해설사 65여 명을 신규로 채용했으며 관광객 편의를 위한 해설사 시간제 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도내 주요관광지 60곳에 스마트관광안내서비스 구축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국가공모사업에도 대거 선정, 관광 활성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2020 관광의해 엠블럼. 경북도 제공
2020 관광의해 엠블럼.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관광두레사업의 첫 공모에 뽑혀 2021년까지 7억원을 투입한다. 이에 따라 문화관광전문기획자인 관광두레 PD를 17명 양성하고 주민관광사업체 25개소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양질의 민간주도 일자리 150여 개 창출이 기대된다. 이 외에도 걷기여행길(해파랑길)활성화 사업, 생태녹색관광육성사업, 전통한옥체험숙박운영지원, 야영장 안전위생시설 개보수, 야영장활성화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18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문화관광혁신시스템도 상승 궤도를 타고 있다.

지난해 설립한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는 관광마케팅 기능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해 전방위적 경북관광 세일즈·마케팅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경북도와 23개 시·군이 함께 조성한 경북도관광진흥기금(100억원)을 관광기업체 스스로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관광진흥기금은 융자사업과 관광홍보, 상품개발, 관광마인드 제고를 위한 교육 등에 투입된다.

다양한 여행계층을 타깃으로 한 관광홍보 전략도 돋보인다.

경북도는 여행콘텐츠 전문크리에이터를 활용해 도내 관광지와 먹거리, 놀거리 등을 연계한 관광홍보 콘텐츠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콘텐츠를 바탕으로 경북나드리홈페이지와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또 시군별 축제 상호교류 사업을 통해서 관광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으며 도내 관광 진작과 내수활성화를 위한 경북 대표축제 얼라이언스 프로그램도 병행 운영하고 있다.

여행 주도층인 20~40대를 타깃으로 한 VISIT-경북 페스티벌 상품도 경북 대표축제의 질적 향상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대구경북의 대표 협력사업인 관광분야 상생을 위해 3월 대구시-경북도, 경북도 23개 시군-대구 8개 구·군이 체결한 대구경북의 관광활성화 업무협약도 지역 관광의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관광산업분야 일자리 1천500개 창출

경북도는 민선7기 이후 고령화, 인구감소, 경기침체 등 지역의 위기를 돌파하고자 관광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1천 개를 공언한 바 있다. 도에서는 상반기 동안 640개의 관광 분야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하반기까지 1천500개의 일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관광객들이 구미 에코랜드 모노레일을 타고 도시 전경을 관람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관광객들이 구미 에코랜드 모노레일을 타고 도시 전경을 관람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실제로 3월에 출범한 경북도문화관광공사가 문화관광산업실을 신설 등의 조직 확대개편으로 77명을 신규 채용했다. 앞으로도 경력직을 포함한 관광인재 140명을 추가로 모집한다.

또 관광인프라 구축사업 추진과정에서 민간위탁과 기념품, 카페, 체험시설 등 분야의 운영인력 채용 등으로 259개의 일자리가 생겼다. 도는 올 연말까지 이 사업에서 120여 개의 일자리가 더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올해 관광사업체 수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말보다 333여 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도는 관광사업체 수 증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관광수요 증가를 꼽았다.

올해 문체부가 처음 시행한 관광두레 지역협력 광역단위 공모사업에 경북도가 선정돼 문화관광전문기획가(관광두레 PD)를 연간 11명씩 양성해 20개 주민사업체를 육성하고 11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자체적인 사업도 추진해 10명의 관광두레 PD를 양성, 25개 주민사업체를 개발하고 160여 개의 일자리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민간주도 관광산업 활성화도 박차

경북도는 민간주도의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최근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9개 서원 가운데 대구경북에서 5개 서원(대구 1개)이 선정됐다. 경북은 서원, 산사, 고택 등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문화유산을 갖고 있지만 주요 지역에 대한 교통 접근성과 관광 마케팅 인프라 부족 등으로 경북도 관광이 일자리 창출로 연결되지 못하는 경향이 강했다.

경북도는 이런 상황을 통계 개발로 넘고 있다. 지방 관광의 현실을 반영하고 통계청에서 인정하는 나름의 관광통계를 만들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관광정책을 펴나감으로써 예산 투입과 관광정책의 효율성을 정확히 따질 계획이다.

경북도가 조준하는 관광정책은 민간과 청년이 주도하는 관광기업 발굴 육성으로 점철된다.

청년이 살고 싶은 관광 경북, 청년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현장전문가의 컨설팅을 통한 관광기업 창업이 핵심이다. 또한 미래 경북관광을 이끌 참신한 지역인재 양성, 민관이 함께하는 테마관광 육성도 코어 과제로 삼고 있다. 하드웨어, 개발사업 중심에서 관광 콘텐츠 개발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인 것.

특히 경북도는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과 아마추어 관광사업자(경북 스타관광호스트)를 육성, 체험관광 콘텐츠를 발굴하는 복안을 짜고 있다.

이는 '보는 관광에서 체험하는 관광으로' 나만의 여행을 계획하는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조치다. 경북도는 콘텐츠 발굴부터 상품 개발, 운영, 판매까지, 잘 교육받은 지역주민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민간 기반의 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이런 방안의 하나로 경북도는 20여 개 관광상품을 선정해 경북 스타관광호스트로 인증했다. 이는 전문가 컨설팅 및 브랜딩 작업을 거쳐 국내외 대표 온라인 기반 관광 플랫폼인 클룩, 야놀자, 레저큐 등 다양한 채널과 연계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관광산업은 대부분이 서비스 분야로 고용유발계수가 제조업의 두배에 달할 정도로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며 "앞으로 관광산업을 더욱 활성화해 일자리가 늘어나고 젊은이가 찾는 살기 좋은 경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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