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가 다음 시즌 재계약을 향해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라이블리는 "모든 분들이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짧은 시간 안에 한국에 적응할 수 있었다.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지난달 8일 덱 맥과이어의 대체 용병으로 삼성이 영입한 라이블리는 9일까지 5경기(29이닝)에 나와 2승 3패 평균자책점 4.66에 퀄리티 스타트 3회를 기록 중이다. 8월 2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KBO리그 첫승을 완봉투로 장식했지만, 그다음 등판인 8월 2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2이닝 9실점으로 크게 무너지기도 했다.
하지만 라이블리는 한화전 완봉승의 좋은 기억을 되새기며 최근 경기서 2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라이블리는 "지금까지 5경기 가운데 대전 한화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완봉투 당시의 피칭을 반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KBO리그의 공인구와 마운드에 대한 적응도 완료했다"고 말했다.
라이블리 재계약의 최대 관건은 좌타자에 약한 모습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다. 라이블리의 피안타율은 우타자 상대 0.194인 반면, 좌타자 상대 0.313이다. 라이블리는 "좌타자 상대로 투심패스트볼을 선호했는데, 이제는 이를 좀 줄이고 포심패스트볼을 바깥쪽으로 던져볼 것"이라며 "포심패스트볼의 제구가 안정적일 수 있게 연습 중"이라고 했다.
다시 말해 라이블리는 좌타자 상대 포심패스트볼 제구에 자신감이 생기면 몸쪽을 노리는 투심패스트볼과 위닝샷으로서 변화구를 섞어 던질 계획으로 보인다. 라이블리는 "나는 항상 몸쪽 승부는 과감하게 하는 편이다. 불펜에서 던지듯 템포를 낮추며 던지고 있고, 일구일구에 항상 집중하려고 한다"고 했다.

라이블리의 구종 구사 비율을 보면 투심패스트볼 35%, 포심패스트볼 25%, 슬라이더 20%, 커브 18%, 체인지업 1% 순이다. 체인지업 구사 비율이 낮아 아쉽다는 일각에 지적에 대해 라이블리는 "강민호와 체인지업 없이 많은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매일 체인지업을 던지며 연습하고 있다. 경기에서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고 했다.
라이블리는 "남은 시즌 전투적으로 던지면서 어떤 상황, 어떤 경기라도 일관성있게 내가 가진 것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마지막 경기까지 자신과 팀을 응원해 달라고도 했다. 최근 통역 알렉스 윤과 한국 음식 투어를 다닌다는 라이블리는 "조만간 일식 해물라면을 먹기로 했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라이블리에게 남은 경기는 4경기. 낯선 환경에 빠르게 적응을 완료한 라이블리가 마운드 위에서 자신의 다짐대로 '일관성' 있는 피칭을 보여준다면 다음 시즌 재계약 가능성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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