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9일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 것과 관련해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총력 투쟁을 결의했다.
황교안 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권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 폭거에 대해 모든 힘을 모아 총력투쟁을 하기로 했다"며 "국민께 조국의 민낯을 알리면서 저희의 나라를 지키기 위한 마음을 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현충원에 가서 나라를 지키지 못한 부분에 관해 사죄의 맘으로 참배하겠다"며 "그리고 광화문으로 옮겨서 퇴근하는 분들에게 문재인 정권의 폭거를 알려 드리는 기회를 갖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많은 사람이 동원되는 투쟁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폭거를 알리는 출퇴근 시위를 하고, 설명하는 기회를 갖겠다"며 "진정성을 갖고 하는 투쟁이 지속될 수 있도록, 잘못된 장관 임명이 철회될 수 있도록, 그리고 문재인 정부가 사과할 수 있도록, 또 (문재인 정부가) 국민 앞에 엎드릴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천막투쟁'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투쟁을 병행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원내외 투쟁과 장외투쟁을 통해 할 수 있는 모든 투쟁을 하자는 게 오늘 회의의 결론이었다"고 전했다.
강효상 국회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주장한 '당 소속 의원 전원 의원직 사퇴서 지도부 위임 문제'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자는 차원에서 그런 이야기도 나왔다"며 선을 그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의원총회 직후 현충원을 참배했다.
현충원 방문을 마친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서울 광화문 길거리의 한 횡단보도에서 '조국사퇴, 문재인사죄'라는 피켓을 들고 퇴근길 시민들을 상대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국당은 10일 오전 열리는 최고위원 회의에서 대여투쟁 세부 방향에 대해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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