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메디컬 인터뷰] 조치흠 계명대 동산병원장 "2021년 톱10 병원 목표로 시스템 가동하겠다"

"응급실 재실시간 6시간으로 낮추고… 외래 진료시작 30분 당기고, 수술도 오전 7시부터"

▶조치흠 계명대 동산병원장은? 계명대 의대 졸업(1987년), 계명대 동산의료원 산부인과 인턴, 레지던트, 1995년부터 계명의대 교수로 재임. 동산병원 암센터장, 로봇수술센터장 역임. 동산의료원 연구처장, 기획정보처장, 개원준비단 부단장 역임.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 2015년 아시아 최초 자궁경부암 단일공 로봇수술, 2016년 세계 최초 자궁내막암 단일공 로봇수술을 이용한 대동맥 림프절 절제술 등 성공.
▶조치흠 계명대 동산병원장은? 계명대 의대 졸업(1987년), 계명대 동산의료원 산부인과 인턴, 레지던트, 1995년부터 계명의대 교수로 재임. 동산병원 암센터장, 로봇수술센터장 역임. 동산의료원 연구처장, 기획정보처장, 개원준비단 부단장 역임.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 2015년 아시아 최초 자궁경부암 단일공 로봇수술, 2016년 세계 최초 자궁내막암 단일공 로봇수술을 이용한 대동맥 림프절 절제술 등 성공.

"계명대 동산병원이 2021년 2월 국내 '톱 10 병원' 진입을 목표로 꾸준히 준비해 왔습니다. 이제 새로운 100년 첫 발을 떼는 내부 시스템을 조정하고 가동에 들어갑니다."

9월 1일자로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의 수장에 오른 조치흠 병원장은 매일신문과 첫 인터뷰를 갖고 취임 일성(一聲)을 밝혔다.

그는 입원, 환자관리 프로세스부터 변화를 주겠다고 했다. 병원장이 되자마자 매일 응급실로 가서 왜 입원이 빨리 안되는지 살폈다. "부끄럽지만 환자들 응급실 재실이 20시간이 넘었다. 부모가 응급실에 있다고 생각하면 빨리 병실로 이송 조치할 것이다. 1주일만에 응급실 머무르는 시간이 13시간으로 줄였고, 향후 6시간 이내로 낮추는 것이 목표다."

동산병원 병상 가동률이 90~92%라도 80개 병상 정도는 비어 있다. 그는 방법을 잘 쓰면 20개 병상 정도는 더 채울 수 있다고 봤다. 응급센터, 진료, 간호, 행정, 원무 등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는 시스템으로 정착시키려고 한다.

응급실 뿐만 아니라 수술실, 진료시스템도 바꾼다. 오전 9시에 시작하던 외래진료를 8시 30분으로 앞당긴다. 전체 진료시간이 30분 늘어나게 된다. "수술시작 시간도 오전 8시에서 7시 정도로 당기겠다. 오후에 수술하면 점점 늦어진다. 의료진의 집중도 떨어지고 환자도 지치게 된다."

조 병원장은 "모든 시스템에서 20%가 늘어야 우리가 톱 10에 갈 수 있다. 그럴려면 환자를 맞는 창구(슬롯)가 더 열려야 한다. 각 과를 찾아 다니며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요양급여 청구금액 기준 순으로 9, 10위권인 고대 구로병원, 가천 길병원을 우선 타깃으로 삼겠다는 것. 이 뒤를 충남대, 부산대 양산병원이 뒤따르고 있다. 이들 병원보다 조금 더 잘하면 목표를 이룬다는 복안이다. 돈으로 따지면 연간 600~700억원 정도 수입을 늘리면 된다.

"외래환자 20% 늘리면 수입 200억 늘어나고, 재원 기간 하루 단축하면 100억 증가한다. 병상가동률 1%포인트 올리면 월 13억 증가, 1년이면 130억 이상이다. 현재 병상가동률 87% 수준인데 90% 이상을 목표로 시스템 가동이 시작됐다. 부대 사업까지 합하면 700억 정도는 확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그는 현재 912개 병상을 1천42개 규모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병상 확대 승인 신청을 위한 용역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앞서 거론한 병원은 모두 1천100개 병상 이상인데, 우리는 규모면에서 딸린다. 병상 규모가 따라와야 외래환자 3천500명을 4천명까지 늘려서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조 병원장의 취임으로 동산병원은 병원장 책임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지금까지 의료원장이 병원을 이끌어왔고, 병원장은 진료부장 역할이었다. 과거 의료원장이 가지고 있던 권한의 80%가 병원장에게 넘어왔다. 물론 일부 인사와 재정부분에서 제청을 하고 승인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의사 결정이 빨라져 병원이 목표를 향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체제 변화는 조직 곳곳에 있는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구성원들에게 안주하지 않도록 자극을 준다. 그는 "우리 직원들이 우리 병원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만들고 싶다. 내부 시스템을 만들어 정확한 논공행상을 따지겠다. 복지를 강화하면서 개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병원 체질도 바꾸겠다고 했다. 조 병원장은 "중환자를 중심으로 진료를 하는 병원 브랜드를 만들겠다. 중증환자 비율이 40%선을 유지하고 있다. 동산병원은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한다. 경증환자는 받지 않고 과감히 주변 1, 2차병원으로 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뭉치고 시스템을 정비해서 이제 계명대 동산병원이 앞서갈 것이다. 앞으로 차이가 벌이지는 부분은 아마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조치흠 병원장은? 계명대 의대 졸업(1987년), 계명대 동산의료원 산부인과 인턴, 레지던트, 1995년부터 계명의대 교수로 재임. 동산병원 암센터장, 로봇수술센터장 역임. 동산의료원 연구처장, 기획정보처장, 개원준비단 부단장 역임.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 2015년 아시아 최초 자궁경부암 단일공 로봇수술, 2016년 세계 최초 자궁내막암 단일공 로봇수술을 이용한 대동맥 림프절 절제술 등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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