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석 특집] 추석 영화, 영화관도 TV도 한국영화 '풍성'

이번 추석은 한국영화의 부활을 꿈꾸는 '권토중래'의 장이라 할 수 있다. 먼저 추석 극장가 흥행 격돌 화제작 빅 3영화가 모두 한국영화이며, TV 특선영화도 한국 영화 대작들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팬들에게는 최근 3~4년간의 한국영화가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정리하는 추석이 될 듯 하다.

◆추석 개봉 한국영화 빅 3 - '힘을내요 미스터 리', '타짜:원 아이드 잭', '나쁜녀석들:더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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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아마 대구시민이라면 추석에 개봉하는 한국영화 3편 중 가장 눈에 가는 영화가 '힘을내요 미스터 리'일 듯하다. 차승원이 오랜만에 코미디 영화로 돌아와 자신의 장기를 제대로 발휘한다는 것이 이 영화의 강조 포인트다. 사고로 정신지체 장애를 갖게 된 철수(차승원)는 동네에서 제일가는 칼국수 수타 달인이다. 근육질의 몸매에 조폭처럼 문신을 하고 있지만 내면은 순수 그 자체이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자기의 딸이라는 샛별(엄채영)이 나타나면서 그의 평화롭던 일상이 무너진다. 샛별은 백혈병을 앓고 있는데, 자신처럼 아픈 친구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어 병원을 몰래 빠져 나온 것이다. 그런 상황을 모르는 철수는 무작정 샛별을 따라나서면서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이 영화는 대부분의 장면이 대구에서 촬영됐다. 지난해 여름 40도를 육박하는 무더위 속에서 대구역과 동성로, 중앙로역 등에서 영화가 촬영됐는데, 철수와 샛별이 대구역에서 동성로까지 한번에 이동하면서 촬영된 장면은 대구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했기에 가능했다는 게 제작진의 후문이다. 이 영화는 대구 시민들이라면 모두 기억할만한 가슴아픈 사건이 반전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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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짜:원 아이드 잭'

'타짜:원 아이드 잭'은 '타짜'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이다. 전설적인 타짜 짝귀의 아들이자 고시생인 일출(박정민). 공부에는 흥미가 없지만 포커판에서는 날고 기는 실력자다. 포커판에서 우연히 알게 된 마돈나(최유화)의 묘한 매력에 빠져든 일출은 그녀의 곁을 지키는 이상무(윤제문)에게 속아 쓴 맛을 본다. 돈도 잃고 자존심마저 무너진 그의 앞에 정체불명의 타짜 애꾸(류승범)가 나타난다. 거액이 걸린 판을 설계한 애꾸는 전국에서 타짜들을 불러 모은다. 일출과 함께 까치(이광수), 영미(임지연), 권원장(권해효) 등이 가세해 '원 아이드 잭'팀을 꾸려 인생을 바꿀 새로운 판에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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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쁜 녀석들:더 무비'

OCN의 드라마 '나쁜 녀석들'이 영화로 돌아온 '나쁜 녀석들:더 무비'는 감옥에 있는 범죄자로 팀을 꾸려 악당을 쳐부수는 내용으로 '특수범죄수사과'의 설계자가 김상중, 28년 형을 복역 중인 전설의 주먹이자 나쁜 녀석들의 행동대장이 마동석이었다. '나쁜 녀석들:더 무비'는 그 설정에 훨씬 더 강력한 액션으로 덩치를 키운 영화 버전이다. 교도소 호송차량이 전복되고 최악의 범죄자들이 탈주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한다. 이에 경찰은 '특수범죄수사과'를 다시 소집한다. 우구탁(김상중) 반장은 과거에 함께 했던 박웅철(마동석)을 찾아가고, 감성 사기꾼 곽노순(김아중)과 전직 형사 고유성(장기용)을 영입해 새로운 팀을 구성한다.

◆TV서도 다양한 한국영화 만날 수 있어

한국영화 퍼레이드는 TV에서도 계속된다. 특히 지난해 연말이나 올해 상반기에 스크린에 걸렸던 영화들이 빠르게 지상파를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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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가부도의 날' 포스터. 배급사 제공

추석 연휴 첫 날인 12일 SBS는 오후 9시45분에 '국가부도의 날'을 방영한다. 지난해 11월에 개봉한 이 영화는 1997년 IMF 구제금융을 받을 당시의 이야기를 다뤘다.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뱅상 카셀 등이 출연한다. 또, JTBC에서는 오후 8시40분 현빈 주연의 '창궐'을 방영한다.

13일에는 MBC에서 조선어학회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윤계상, 유해진 주연의 '말모이'를 오후 8시20분에 방영한다. 또 아저씨와 고등학생의 몸과 영혼이 바뀐다는 내용의 '내안의 그놈'이 오후 10시20분 SBS에서 방영된다. 모두 올해 1월에 개봉했던 영화들이다.

14일과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15일도 풍성하다. SBS에서 '신과 함께-인과 연'이 14일 오후 8시40분에 방영된다. 올해 설 연휴 특집영화로 1편인 '신과 함께-죄와 벌'을 방영한 SBS는 그 후속으로 '신과 함께-인과 연'을 방영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KBS2에서는 경찰 뺑소니전담반의 이야기를 다룬 '뺑반'이 14일 오후 9시15분에, '성난황소'가 15일 오후 10시35분에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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