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재인 대통령,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현장 국무회의 주재

조국 장관은 첫 국무회의 참석해 한껏 몸 낮추는 모습 보여줘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현장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은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현장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은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일본 수출규제를 극복하기 위한 산업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등 6명의 신임 장관급 인사들도 취임 후 첫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조 장관의 임명을 단행한 뒤 첫 일정으로 과학기술 연구개발 현장을 방문, 일본의 경제보복 극복에 다시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 인사말에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강한 경제를 만들겠다는 비상한 각오와 의지를 담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국무회의를 열게 됐다"며 "극일 차원뿐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 차원에서 소재.부품.장비 분야는 중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기술 자립을 해 나가면서 특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국산화를 해 나가면서 발생할 수도 있는 특허 출원 문제와 관련해 대책이 필요하다"며 "특허 관련 회피 전략이 필요하다. 또 우리 기업이 국산화에 성공하면 조속히 특허 출원으로 이어져 우리 기술을 보호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도 중요하다. 중소기업의 경우, 준비가 잘 안 될 수도 있으니 정부가 지원하는 데도 신경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각종 의혹으로 낙마 위기에 몰렸던 조국 장관이 참석해 참석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앞서 도착한 장관들이 차담회장에서 담소한 것과 달리 오전 9시 30분쯤 KIST에 도착한 조 장관은 곧장 국무회의장으로 이동했다.

회의 시작에 임박해 KIST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이야기를 나누며 차담회 장소로 이동했다. 차담회 메인테이블에서 문 대통령이 새로 임명된 국무위원들을 불렀지만,같은 시간 조 장관은 박능후 장관과 대화 중이었다.

문 대통령이 도착했다는 안내가 나와 박능후 장관이 차담회장으로 갈 것을 권했지만, 조 장관은 문 대통령과 함께 서 있는 모습이 연출되는 게 부담스러운 듯 이를 거절했다.

조 장관은 '장관으로서 처음 국무회의에 참석하는데 소감은 어떤가'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손짓하며 어떤 답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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