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기소 돼 파기 환송심 재판을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추석 연휴가 끝난 뒤인 이달 16일 외부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는다.
법무부는 "최근 서울 소재 외부병원에서 정밀 검사한 결과 좌측 어깨 부위 수술이 필요하다는 전문의 소견과 박 전 대통령 의사를 고려해 입원한 뒤 수술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수감 후 두 번째 형집행정지 신청을 냈으나 지난 9일 서울중앙지검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는 '수형생활이 불가능한 상태' 또는 '형집행으로 현저히 건강을 해하거나 생명을 보전할 수 없는 상태'라고 보기 어렵다며 불허했다.
법무부는 "형집행정지 결정은 검찰의 고유 권한이므로 법무부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지만 박 전 대통령의 수술과 치료를 위해 외부 병원에 입원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구치소 소속 의료진의 진료 및 외부 의사의 초빙 진료, 외부병원 후송 진료 등을 통해 박 전 대통령 치료에 최선을 다했으나 어깨 통증 등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경추 및 요추 디스크 증세 등 지병이 악화해 외부 치료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박 전 대통령의 수술 소식이 전해지자 우리공화당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석방 여론 만들기를 위해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대구 달서병)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인신감금과 정치보복을 즉각 중단하고 박 전 대통령과 국민이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
조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은 죄없이 지난 2년 6개월째 옥중에서 투쟁하고 계시는데 잠 조차 잘 수 없는 고통과 통증 속에서 질병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으며 심지어 경추 및 요추 디스크 증세로 불에 덴 것 같은 통증과 칼로 베는 듯한 통증을 정신력으로 참아내고 있다"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인신감금을 즉각 중단하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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