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서도 '여성전용택시' 달린다… 이르면 10월 말 '첫 선'

"여성전용택시·프리미엄 택시 시작으로 '플랫폼 택시' 확장"

동대구역 택시승강장에 택시들이 줄지어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동대구역 택시승강장에 택시들이 줄지어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이르면 10월 말쯤 대구 최초의 '플랫폼 택시'가 도로를 누빌 전망이다.

여성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여성전용택시'와 다채로운 실내 편의시설을 갖춘 '프리미엄 택시'가 첫 시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대구시와 대구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지역 택시업체들이 설립한 운송가맹사업자 'DGT모빌리티'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와 플랫폼 택시 가맹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마카(모두'를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택시'라는 이름으로 카카오모빌리티에 가맹하는 형태의 플랫폼 택시 사업을 준비해 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에서 이미 가맹택시사업자인 타고솔루션즈와 협업해 승차 거부 없는 택시 '웨이고블루' 등을 '카카오T' 앱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양측은 업무협약에 따라 이르면 10월 초쯤 실제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달 말 출시를 목표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선 200~300대가량의 택시를 투입해 성과를 지켜본 뒤 최대 2천여 대까지 플랫폼 택시를 늘려나간다는 게 DGT모빌리티 측의 계획이다.

DGT모빌리티는 여성 기사가 운전하고 각종 안전설비가 갖춰진 '여성전용택시', 공기청정기와 휴대전화 충전기 등 차량 내 편의시설 및 서비스를 대폭 확충한 '프리미엄 택시'를 우선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T앱에 등록된 여성전용택시 호출 버튼의 모습. 카카오T앱 캡쳐.
카카오T앱에 등록된 여성전용택시 호출 버튼의 모습. 카카오T앱 캡쳐.

이미 대구에서는 카카오T 앱에 '여성전용택시'를 호출하는 버튼이 나왔다. 이 경우 기존 택시요금에 비해 500~1천원가량 요금이 높아진다.

다만 애초 계획 단계에서 거론됐던 ▷관광택시 ▷통학택시 ▷화물택시 등의 아이템은 현행법과의 충돌 또는 다른 운송사업자와의 갈등 가능성 등을 이유로 일단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사업 확장 과정에서 새롭게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DGT모빌리티 측은 법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에 공문을 보내 플랫폼 택시에 참여할 운전기사를 모집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DGT모빌리티 관계자는 "운전기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플랫폼을 개발해서 든든하고 안전한 일자리를 제공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플랫폼 택시=국토교통부가 지난 7월 17일 발표한 '혁신성장과 상생발전을 위한 택시제도 개편방안'에 따라 도입된 제도. 기존 택시사업자와 카카오모빌리티 등 모바일 '플랫폼'을 운영하는 사업자가 협업해 합법적으로 새로운 형태의 택시를 선보이도록 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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