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국회의원들은 늘 하던 대로 추석 연휴 인사를 지지자들 및 지인들에게 단체 문자메시지와 카톡,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날렸지만,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인지도 낮은 후보자들도 이에 가세하고 있다.
대구 수성을 지역구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A후보는 거리 몇 곳에 추석 인사 현수막을 내걸고, 수천명의 지인 및 유권자에게 문자메시지 및 카톡으로 '추석 연휴 잘 보내세요'라고 인사를 했다. 대구 동갑 지역구 출마를 앞두고 있는 B후보 역시 SNS를 잘 하는 지인들을 이용해 추석 인사 겸 후보 알리기에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
대구 북을 지역구 출마를 앞두고 있는 C후보는 추석을 앞둔 11일(수), 12(목)에 전통시장 상인들과 손님, 경로당 등을 찾아 부지런히 움직이며 자신을 알리는데 발품을 팔았다. C후보는 "아직은 조직도 없고, 실탄(돈)도 부족해 비용이 발생하는 홍보는 하지 못하고 있다"며 "공천에 떨어질 경우 출마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비용으로 직접 발로 뛰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대구 중·남구 출마를 선언한 E후보는 추석 연휴 동안 '어떻게 하면 얼굴 알리기에 도움이 될까' 고민하다, 지인 수백명에게 간단한 추석 인사 문자메시지 및 카톡 이모티콘을 활용한 안부를 보내는 것으로 끝냈다.
경산·청도 지역구 국회의원을 노리고 있는 D후보는 수천명을 확보한 지지자들의 모임인 밴드(BAND)를 통해 추석 연휴 인사를 했으며, 추석 연휴 민심청취를 위해 10여 곳을 방문해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하지만 군소 후보들은 낮은 인지도도 문제지만, 서포터 그룹이 없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일일이 전화를 돌릴 수도 없을 뿐더러 단체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명단도 없기 때문에 추석 인사를 빌미로 한 인지도 올리기기에도 한계를 느끼고 있다.
한편,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늘 하던 대로 자신의 지역구에 교통요지(네거리)에 추석 인사 현수막을 내걸고, 단체 문자메시지와 의정보고서 등 홍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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