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아파트에서 새 아파트로 갈아 타고 싶어요"
대구지역 분양시장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면서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여기에다 신축과 구축 아파트의 양극화 현상도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수요자들이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성구, 중구, 남구, 서구 등에 건축연한이 1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 단지비율이 높은 반면에 그동안 신축 아파트는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현재 대구 수성구에서 준공된 지 10년 이상인 아파트는 89.95%(10만 4589가구 중 9만 4074가구)에 달한다. 대구시 전체의 노후아파트 비율인 77.24%(57만 7702가구 중 44만 6239가구)를 크게 웃돈다.
이에 따라 신축 아파트와 구축 아파트의 가격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남구 봉덕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새 아파트 입주를 앞둔 집주인들이 잔금 마련을 위해 기존 집을 급매물로 내놓으면서 구축 아파트 집값 하락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

헌 아파트에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시민들은 추석 연휴 이후 대구지역 부동산 시장의 향방에 대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정부의 부동산 규제 '끝판왕'으로 불리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당장 매매로 집을 사는 대신 전세로 대기하려는 실수요자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수성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민간택지까지 분양가상한제가 확대 적용되면 재건축 및 리모델링이 어려운 구축 아파트를 대상으로 거래가 줄고 집값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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