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의 한국도로공사 본사 점거 농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이들은 추석 당일 합동 차례를 지내며 점거 농성을 이어갔다.
15일 한국도로공사와 민주노총에 따르면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250여명은 13일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관 2층 로비에서 추석 합동 차례를 지냈다. 로비에 진입하지 못한 노조원 120명은 건물 밖에서 따로 차례상을 올렸다.
차례상에는 과일과 떡을 비롯해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 명의로 사회 분야별 1만4천명에게 추석 선물로 전한 '특산물 4종 세트'가 올랐다.
직접 고용을 요구하는 요금 수납원들의 도로공사 본사 점거 농성이 15일로 7일째를 맞았지만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
노조는 지난 12일 '대법원 판결을 이행하는 취지로 요금 수납원들을 직접 고용하라'며 도로공사 영업본부장, 영업처장과의 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도로공사에 보내기도 했다.
민주노총 한 간부는 "교섭 공문을 주고받은 결과 도로공사 입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걸 확인했다"며 "추석 연휴 이후 대열을 가다듬어 본격적으로 농성하겠다. 정상 업무가 시작되는 16일이 고비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도로공사는 '기존 공사의 공식적인 입장 범위 안에서 교섭에 참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도로공사는 추석 연휴 현장에서 근무해야 하는 인력 140명을 본사에 배치해 노조의 추가 진입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력은 8개 중대(750여명)가 동원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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