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행패 조치 않는다" 대구서 석 달 만에 또 고공농성

현재 율하 박주영축구장 조명탑 올라가 농성중…지난 6월에도 조명탑 올랐던 인물

16일 대구 동구 율하동 박주영축구장에 있는 높이 약 20m 조명탑에서 한 시민이 아파트 취객, 소음 등의 민원 해결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16일 대구 동구 율하동 박주영축구장에 있는 높이 약 20m 조명탑에서 한 시민이 아파트 취객, 소음 등의 민원 해결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지난 6월 대구에서 개인적인 민원을 해결해달라며 20m 높이 축구장 조명탑에 올랐던 주민이 석 달만에 다시 고공농성에 나서 경찰이 설득을 벌이고 있다.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전 8시 10분쯤 동구 율하동 박주영축구장에 있는 약 20m 높이 조명탑에 사람이 올라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주민은 지난 6월 17일에도 같은 경기장 조명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였던 인근 임대아파트 주민 A(62) 씨로 파악됐다. 당시 A씨는 "일부 주민들이 아파트 단지 내에서 술을 마시고 자주 행패를 부리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해주지 않는다"면서 아파트 관리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면담을 요구했던 바 있다.

A씨는 고공농성 이후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요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조명탑 아래 에어매트리스를 설치하는 한편, 대구경찰청 소속 위기협상팀을 출동시켜 설득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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