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는 가느다란 줄기를 가졌지만/ 웬만한 힘으로 뜯기지 않을 정도로/ 착 붙어 서로를 끌어안고/ 힘겨운 담장 생활을 견뎌내는 힘을 갖고 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담쟁이가 끈끈한 가족애를 보여주는/ 또 다른 객체가 아닐까 싶으면서/ 나와 함께 살아가는/ 가족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무섭기만 하던 아버지의 진심을/ 알게 된 것도 담쟁이 덕분이었고/ 딸과의 첫 만남도 담쟁이 덩굴이/ 아름답던 가을날의 화성이었다.'
지난해 열린 제31회 매일 한글글짓기 경북 공모전 대상을 받은 김정용(영덕군 축산면) 씨의 작품 '담쟁이처럼' 중 일부다.
경상북도교육청과 구미시, 매일신문 서부지역본부는 573돌 한글날을 맞아 16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제32회 매일 한글글짓기 경북 공모전'을 연다.
경북도 내 거주하는 남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응모 부문은 초등학생부, 중학생부, 고등학생부, 일반부이며 응모 분야는 운문, 산문이다.
올해 글제는 한글, 반성, 소나무, 축제, 얼굴 등 5가지이며, 이 중 택일하면 된다.
운문과 산문별로 중복 지원 가능하다.
시상금은 대상(1명) 100만원, 각 부문·분야별 장원 1명(총 8명)에게는 40만원, 차상(총 16명) 각 20만원, 차하(총 24명) 각 10만원, 장려(총 40명) 각 5만원 등 총 1천180만원이다.
학생부(초·중·고) 장원은 경상북도교육감상을, 다른 입상자는 매일신문사장상을 수여한다.
특히 초등부 운문과 산문 부문 차상 각 2명씩에게 삼일장학문화재단 이사장상이 특별상으로 수여된다.
작품은 우편 및 팩스, e메일(pbs@imaeil.com), 매일신문 인터넷 홈페이지(www.imaeil.com) 등으로 접수하면 된다.
입상자는 11월 초 개별 통지 및 매일신문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발표한다. 시상식은 11월 22일(금) 오후 3시 구미시청 4층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매일신문은 한글 창제를 기념하고, 경북도민의 문학에 대한 관심 및 저변 확대를 위해 1988년부터 이 대회를 열고 있다.
매년 2천~3천여 점의 작품이 접수되는 등 지역민들의 참여도가 높아 이 대회는 지역 신진 작가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054)45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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