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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올 상반기 신용카드 덜 긁었다

대구 -2.7%p, 경북 -2.1%p…전국 평균 -1.1%p보다 가파른 하락세

올해 상반기 대구경북의 개인 신용카드 소비 증가 폭이 지난해보다 축소된 가운데 대형마트와 의복 등 일부 업종에선 카드 소비가 감소했다. 사진은 경기 침체의 여파로 지난 2월 문을 닫은 대구 롯데영프라자. 매일신문 DB
올해 상반기 대구경북의 개인 신용카드 소비 증가 폭이 지난해보다 축소된 가운데 대형마트와 의복 등 일부 업종에선 카드 소비가 감소했다. 사진은 경기 침체의 여파로 지난 2월 문을 닫은 대구 롯데영프라자. 매일신문 DB

올해 상반기 대구경북의 개인 신용카드 소비가 지난해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마트 같은 종합소매업을 비롯해 의복과 화장품, 가구 등의 업종에선 소비금액이 한 해 사이 눈에 띄게 줄었다.

16일 한국은행의 개인 신용카드 소비금액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대구경북의 카드 소비 증가 폭은 지난해보다 줄었다. 대구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6.4%에서 올해 3.7%로 2.7%포인트(p) 낮아졌고, 경북도 6.2%에서 4.1%로 1년 새 2.1%p 감소했다. 이 기간 전국 평균이 8.5%에서 7.4%로 1.1%p 축소된 것과 비교해 큰 폭의 하락이다.

업종별로 보면 대구에선 '대형마트·유통전문점'이 지난해 상반기 6천182억3천800만원에서 올해 5천739억800만원으로 7.2% 줄었다. 이 같은 감소율은 2011년 통계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이외에도 '의복·직물'이 1천759억8천300만원에서 1천638억1천300만원로 6.9% 감소했고 '가구'(-5.3%)와 '건강보조식품'(-3.5%), '화장품'(-0.6%) 등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경북 역시 종합소매점의 카드 소비 감소가 눈에 띄었다. 소비 비중인 큰 '대형마트·유통전문점'이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해 5천488억7천만원에서 올해 5천394억6천500만원으로 1.7% 줄었고, '백화점'도 같은 기간 720억3천300만원에서 694억8천300만원으로 3.5% 감소했다. 이와 함께 '의복·직물'(-7.5%)과 '시계·귀금속·안경'(-4.6%), '화장품'(-2.2%)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지역 경제 침체로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대구(3.7%)와 경북(4.1%)의 증가율이 전국 평균(7.4%)에 한참 못 미쳤고, 특히 전국의 대형마트·유통전문점이 0.05% 소폭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지역 종합소매업의 침체가 가팔랐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전국의 전자상거래·통신판매는 23%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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