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의 한 돼지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사실이 밝혀지면서 해당 병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은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출혈성 돼지 전염병이다. 백신이나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아 '돼지 흑사병'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양돈 산업에 큰 피해를 주는 전염병이기도 하다. 사람이나 다른 동물은 감염되지 않고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되는데, 사육돼지와 유럽과 아메리카대륙의 야생멧돼지가 자연숙주이다.
이 병에 감염된 돼지는 고열과 식욕결핍, 무기력, 피부의 충혈,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임상증상이 시작된 지 1~4일 만에 돼지가 갑자기 죽는다. 또 돼지의 비장이 정상보다 최대 6배까지 커지며, 위와 간, 신장 등에 출혈이 발생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달 5월 30일 북한에서 발생했으며 앞서 지난해 중국과 베트남, 미얀마 등 아시아 주변국에서 확산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4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생긴 이후 돼지고깃값이 40% 넘게 오르는 등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고기 가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정부는 올해 5월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후 방역에 힘을 쏟았다. 농식품부는 전국 모든 양돈 농장을 대상으로 돼지 혈액검사를 하고 방역 작업을 펼쳐왔으나 결국 국내에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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