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호에 호수를 가로지르는 세계 최장인 750m 길이의 보행 전용 현수교(출렁다리)가 설치된다.
이는 안동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3대 문화권 사업의 하나로, 도산면 동부리에 들어서고 있는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한국문화테마파크와 안동호 건너편 예안면 부포리 계상고택을 잇는 다리다.
특히 이 현수교는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와 호반자연휴양림, 세계유교문화공원으로 이어지는 '안동 선비순례길 1코스'와 예안면 부포선착장과 부포리, 계상고택으로 걸을 수 있는 '안동 선비순례길 6코스'를 연결해주는 선비순례 걷기길로도 활용된다.
안동시는 지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랜드마크 기능과 함께 도산서원~계상고택~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등을 연계하는 순환형 탐방로 조성으로 이 현수교를 3대 문화권 사업과 연계한 관광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 현수교는 길이 750m, 폭 2m로 만들어지는데, 내년 7월에 착공해 이르면 2021년 준공할 계획이다. 국비 115억원, 도비 15억원, 시비 106억원 등 모두 236억원을 들어간다.
이번 사업을 위해 안동시는 지난 4월 기획재정부와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탐방로) 사업비 조정을 협의했으며, 안동시 계약심의위원회 심의와 안동시 기술자문위원회 심의를 통해 바람 등 영향 분석과 경제성 분석을 마쳤다. 또 내년 6월까지 '보행교 설계공모'와 설계를 끝낼 예정이다.
한편 현재 세계 최장 보행 현수교는 스위스 알프스에 길이 494m, 너비 0.65m의 찰스 쿠오넨 현수교다.
국내 최장은 지난 4월에 개통한 충남 예산군 예당호 출렁다리로, 길이 402m, 너비 1.8m다. 개통 85일 만에 관광객 150만 명이 방문하는 등 관광자원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재성 안동시 유교신도시진흥과장은 "다른 지역의 현수교와 차별성을 주기 위해 설계 공모를 통해 특색 있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라며 "다리와의 연계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키워드=현수교: 강선케이블을 이용해 다리를 매단 방식의 교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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