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적 일본을 꺾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9위)이 러시아(5위)를 상대로 월드컵 2승을 노린다.
대표팀은 18일 오후 12시 30분에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2019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4차전 러시아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고 팀 워크도 조금씩 단단해지는 모습을 보여 선전이 기대된다. 한국은 사연 많은 러시아에 갚을 빚도 많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지난달 5일 러시아에 통한의 패배를 기록했다.
한국은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2020년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에서 러시아에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세트스코어 2-3으로 역전패했다.
당시 3세트에서도 22-18로 리드하며 승리를 코앞에 뒀는데, 경기 막판 에이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의 공격이 상대 팀 장신 블로커들에게 연거푸 가로막히며 흐름을 내줬다.
해당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한국은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는데,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눈물을 삼켰다.
러시아전 역전패는 대표팀 선수들에게 많은 고통을 안겼다.
레프트 이재영(흥국생명)은 "러시아에 패한 뒤 매우 속상해 울었다. 당시 (라커룸에서) 많은 선수가 눈물을 흘렸는데, 그때 김연경 언니가 힘을 내자며 중심을 잘 잡아줬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또 다른 수모를 겪기도 했다. 당시 러시아 대표팀 세르지오 부사토 수석 코치는 경기 후 양손으로 눈을 찢는 세리머니를 했다. '눈 찢기'는 아시아인의 신체적인 특징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다.
여자대표팀은 도쿄올림픽 직행을 가로막고 모욕적인 행동을 한 러시아를 상대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전망은 어둡지 않다. 한국은 월드컵 1차전 중국전, 2차전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완패했지만, 3차전 개최국 일본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완승했다.
무엇보다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가 이번 대회에서 복귀한 세터 이다영(현대건설)이 큰 힘을 내고 있다. 복수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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