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창단 첫 4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을 확정했다. 삼성을 포함해 지방 4개 구단의 가을야구 진출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KBO리그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6일 기준 삼성은 134경기에서 56승 1무 77패 승률 0.421로 리그 8위에 랭크돼있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NC 다이노스와는 13경기 차로 벌어졌다. 지난 주말 NC와의 원정 2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삼성의 5강 진입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삼성은 4월 12일 6위를 기록한 뒤 약 한 달간 7위~9위를 오르내렸다. 5월 26일 6위 자리를 탈환한 삼성은 6월 한 달 동안 호시탐탐 5강 진입을 노렸으나, 분위기를 탈 수 있는 연승을 내달리지 못하며 5위에 단 한 번도 올라서지 못했다.
6월 28일 올 시즌 마지막 6위를 기록한 이후부터는 한 계단씩 뒷걸음질쳐 8위까지 내려앉았다. 지난 시즌 보여준 '여름 대반격'을 올해는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자율 훈련을 만끽한 선수단은 시즌 중반부터 체력 저하 기미가 뚜렷했다.
새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와 저스틴 헤일리는 극심한 부진 끝에 결국 중도 퇴출당했다. 삼성은 이들의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다 후반기에 접어들어서야 용병 교체 카드 2장을 사용했다.
'뉴 페이스' 김동엽과 이학주가 가세해 기대를 모았던 타선도 실망감을 안겼다. 김동엽은 시즌 초반부터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고, 이학주는 커리어 첫 풀 시즌 소화가 힘겨운 듯 시즌 중후반 들어 저조한 타격감을 보였다.
삼성이 4년 연속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한 건 1982년 창단 이후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1994년~1996년의 3년이 최장 기록이었다. 아울러 삼성은 창단 5년차 kt 위즈를 제외하고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최근 4년간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한 팀이 됐다.
특히 올해는 삼성을 포함해 7위 KIA 타이거즈, 9위 한화 이글스, 10위 롯데 자이언츠까지 각 연고지를 대표하는 전통의 지방 4개팀이 KBO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다 함께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는 KBO리그 흥행에도 악영향을 미쳤고, 당장 입장 관중 급감으로 현실화하고 있다. 2017년 840만688명, 2018년 807만3천742명이었던 페넌트레이스 총관중은 올해는 730만명 언저리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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