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족계획 마친 기혼부부 피임위한 정관수술 고려, 유의할 사항도 있어

박수환 원장
박수환 원장

가족계획이 끝난 기혼부부에게 피임은 가족 전체의 행복을 위한 중요한 요소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정관수술을 고려하는 남성들도 있다.

정관수술은 피임을 목적으로 정관을 잘라 두 끝을 봉합하는 수술을 말한다. 남성 피임법 중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피임법으로 알려져 있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피임법이지만 생식기능의 잘못된 인식 때문에 수술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 남성들도 있다. 그러나 이는 의학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고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또한 정관수술의 효율성을 높이고 10분정도의 시간으로 가능한 무도정관수술은 통증이나 부작용의 우려를 줄였다.

무도無刀, 즉 칼을 사용하지 않는 정관수술이어서 부담이 적은 것이다. 봉합도 불필요하고 영구적인 피임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적합한 수술이다. 양측 정관 1차 매듭에 이어 레이저로 1번 더 차단하고, 이중 매듭으로 1번 더 차단하는 3중 차단술을 통해 정자의 이동을 더욱 확실히 막아낼 수 있다.

무도정관수술 후 2~3주 동안은 고환을 포함한 음낭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운동이나 활동을 제한해야 한다. 2~3주가 지난 뒤에는 최소 20회 이상 정액검사를 통해 무정자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정관수술 후 가족계획의 변화나 임신이 필요한 경우 복원수술이 가능하지만, 이땐 임신률이 개인에 따라 현저히 낮아질수 있는 점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정관수술을 계획한다면 의료진과의 상담 등을 통해 이러한 점을 충분히 고려한 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삼성역 나인비뇨기과 박수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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