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경기도 파주시에 이어 연천군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내려지면서 확산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특히 연천 농장을 방문한 차량이 칠곡의 한 농장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으나 예찰 결과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을 막기 위한 예찰을 강화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연천군 의심 돼지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정부는 파주, 연천을 포함해 경기 북부 6개 시·군을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관리 지역으로 지정하고 집중적으로 방역을 하기로 했다.
연천군 백학면의 한 양돈농장은 어미돼지 한 마리가 폐사하자 전날 오후 경기도 축산 방역 당국에 신고했다. 이 농장은 돼지 4천700마리를 사육 중이다.
농식품부는 시료를 분석해 이날 오전 7시께 확진 판정을 내렸다.
농식품부는 전날 의심 신고를 접수하고 해당 농가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가축·차량 이동통제, 소독 등 긴급방역 조치를 취했다.
농식품부는 연천군 발병 농장에서 긴급 살처분 등 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발생 지역인 파주, 연천을 포함해 포천시, 동두천시, 김포시, 철원군 등 6개 시·군을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지역 밖으로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중점관리지역 내 양돈농장에 대한 돼지반출금지 조치 기간을 애초 1주에서 3주간으로 연장하고, 지정된 도축장에서만 도축·출하하도록 함으로써 타지역으로 반출을 금지한다.
이와 함께 연천 농장을 방문한 차량이 칠곡의 한 농장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방역 당국이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확진된 연천 농장을 지난 2일 출입한 축산 차량이 일주일 뒤인 9일 칠곡의 한 농장에 돼지를 공급하기 위해 들렀으나 현재까지 예찰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칠곡 농장에는 돼지 2천700여마리를 키우고 있다.
또 지난달 28일 김천과 예천의 농장 1곳씩을 들른 차량이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한 연천 농장에 지난 2일 다녀간 것으로 파악하고 임상 예찰을 했으나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도는 연천 발생 농장과 역학관계에 있는 농장 세 곳에 예찰을 강화하고 양돈 농가 740여곳에 담당관을 지정해 전화로 특별한 증상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도내 농장 가운데 아프리카 돼지열병 첫 발생 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에는 740여 농가가 150만여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모든 양돈 농가에 소독과 예찰을 강화하도록 했으며 현재까지 예찰 결과 이상 신고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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