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열린 아프리카 돼지열병 관련 경상북도 가축방역심의회 회의가 진행되는 모습. 경북도 제공
경기도 파주에 이어 연천에서도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경상북도가 방역 수위를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연천 농장을 방문한 일부 축산 관련 차량이 도내 돼지농가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확진된 연천 농장을 이달 2일 출입한 축산차량이 지난 9일 칠곡의 한 농가에 돼지를 공급하기 위해 출입했다. 칠곡 농가는 돼지 2천700여 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지난달 28일엔 김천과 예천의 농장 1곳씩을 들른 차량이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한 연천 농장에 지난 2일 다녀간 것으로 파악돼 현장 확인을 했으나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이들 칠곡, 김천, 예천 농장 3곳의 돼지를 정밀검사하기로 했으며 음성이면 바이러스 잠복 기간(21일)이 지난 김천, 예천 농가의 이동제한을 해제할 예정이다.
다만 잠복 기간이 남은 칠곡 농가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해당 농가 돼지와 차량 등의 이동을 이달 말까지 통제한다.
아울러 경북도는 이날 가축방역심의회를 열고 앞으로 3주간 다른 시도 돼지와 돼지분뇨의 반입·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시행 기간은 19일 오전 6시 30분부터 다음 달 10일 오전 6시 30분까지다.
이 기간 도내 도축장에는 돼지를 출하하되 무작위로 정밀검사를 하고 검사에서 빠진 농장은 현장을 방문해 추가로 검사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현재 울릉을 제외한 22개 시군에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해 24시간 운영 중이며 경북한우 보증씨수소 심포지엄, 조류인플루엔자 가상훈련 등 축산 관련 행사를 연기·취소했다.
또 돼지농가 740여 곳에 담당관을 지정해 전화로 특별한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현재 도내 모든 돼지농가, 관련 작업장 종사자, 차량, 물품 등은 19일 오전 6시 30분까지 일시 이동중지 상태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 조치는 과하다고 할 수 있으나 치사율이 높고 백신이 없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연이어 발생하는 엄중한 상황을 고려했다"면서 "도내 유입 방지를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앞으로 농가와 생산자 단체, 공무원, 관련기관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했다.
경북에는 740여 농가가 150만여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 3위 규모에 해당한다. 도내 돼지농가 가운데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처음 발생한 파주 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곳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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