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69) 총리가 이끄는 우파 동맹이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120개 의석 중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5선을 노리는 보수 강경파 지도자 네타냐후 총리의 연임이 불투명해졌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은 18일 총선 투표를 90% 넘게 개표한 결과,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과 중도정당 청백당(Blue and White party)이 나란히 32석씩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어 아랍계 정당들의 연합인 '조인트리스트'가 12석으로 3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AP통신은 이스라엘 선거관리위원회가 35%를 개표한 공식 통계를 토대로 리쿠드당과 유대교 정당 등 우파 동맹의 의석은 모두 56석으로 과반인 61석에 5석 부족하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출신 정치인 간츠가 이끄는 청백당은 중도성향 정당이며, 집권당인 리쿠드당은 우파 정당이다.
우파 동맹이 총선에서 확실한 승리를 거두지 못함에 따라 네타냐후 총리가 재집권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더구나 네타냐후 총리는 뇌물수수, 배임 및 사기 등 비리 혐의로 검찰의 기소를 앞두고 있어 정치적 운명이 갈림길에 섰다.
우파 동맹과 중도 및 좌파진영 모두 과반 의석을 얻지 못하면 대통령이 차기 총리를 지명하는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총선 직후 이스라엘 대통령은 정당 대표들과 협의해 연정 구성 가능성이 높은 당수를 총리 후보로 지명하고 연정 구성권을 준다. 총리 후보가 지명되고 42일 안에 연정을 출범시키면 총리직에 오르지만,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대통령이 다른 정당 대표를 총리 후보로 지명해야 한다.
이스라엘 언론은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 전 국방부 장관이 총리 후보를 좌우할 '킹메이커'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리에베르만이 이끄는 극우정당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은 9석 정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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