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영남대학교 정보전산원 1층에 마련된 7개의 개별 취업상담실. 학생과 취업컨설턴트들이 마주 앉아 상담에 한창이었다. 최근 기업들이 하반기 채용에 속속 돌입한 터라 학생들의 표정이 더욱 진지했다.
영남대에서 4년째 전문 취업컨설팅을 해오고 있는 정다운 취업컨설턴트는 "방금 컨설팅을 받은 한 학생의 경우 내일 LG화학 채용 서류 접수 마감을 앞두고 자기소개서 첨삭을 받고 갔다"며 "학생들이 '스펙' 쌓는 데 열중하다보니 최대 4개 항목마다 500~1천자 가량 작문해야 하는 자기소개서 쓰기를 많이 어려워 한다"고 말했다.
이곳은 기존에 각 공과대학 내에 있던 취업상담실들을 통합해 운영한다. 정 취업컨설턴트는 "특히 공과계열 학생들이 자기소개서를 쓸 때 글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도서관 인근에 있어 접근성도 좋아 학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 취업상담실은 영남대학교가 지난 17일 개관한 'YU진로취업센터' 내에 자리하고 있다. 영남대는 정보전산원 건물 1·2층, 총 583㎡ 규모에 진로상담실과 취업상담실, 1대 1 모의면접실, 잡카페 등을 새롭게 꾸몄다.
진로, 취업상담실에는 총 17명의 전문 컨설턴트가 상주하며 학생들의 적성검사 및 진로 탐색,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상담을 진행한다. 또한 1, 2층 로비에 조성된 잡카페에는 총 123석 규모의 취업학습공간이 마련돼 개인별 학습 및 그룹 스터디가 가능하다.
특히 영남대는 이번 YU진로취업센터 개관에 맞춰 최첨단 VR(Virtual Reality) 면접기기를 대구경북권 대학 최초로 도입했다. YU진로취업센터 1대 1 모의면접실에 2대를 비롯해 기존 대학일자리센터에도 4대를 설치, 학생들이 면접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도입한 VR 면접기기는 기업별, 직무별로 다양한 콘텐츠가 적용돼 있다. 학생들이 VR 면접기기를 착용하고 면접 희망 기업과 직종 등을 선택하면 면접장과 면접관 등 실제 면접과 동일한 환경에서 연습해 볼 수 있다. VR 면접기기는 학생 개개인이 복장 등 별도의 준비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취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남대 국어국문학과 4학년 우연주(23) 씨는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실제 면접과 동일한 상황에서 연습해 볼 기회가 많지 않다. VR 면접기기를 활용한다면 실제 면접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실제 입사 면접 기회가 생겼을 때 다시 진로취업센터를 방문해 VR 면접기기를 활용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승우 영남대 취업처장(대학일자리센터장)은 "학생들이 본인의 적성 탐색부터 진로 설정, 취업역량 강화 등 전문가와 첨단 기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교육 환경이 구축됐다"며 "입학부터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할 때까지 대학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취업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대선 출마하나 "트럼프 상대 할 사람 나밖에 없다"
나경원 "'계엄해제 표결 불참'은 민주당 지지자들 탓…국회 포위했다"
홍준표, 尹에게 朴처럼 된다 이미 경고…"대구시장 그만두고 돕겠다"
언론이 감춘 진실…수상한 헌재 Vs. 민주당 국헌문란 [석민의News픽]
"한동훈 사살" 제보 받았다던 김어준…결국 경찰 고발 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