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감옥에 있었다

대한민국 최악 미제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검거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포스터. 온라인 커뮤니티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포스터. 온라인 커뮤니티

경찰이 대한민국 최악의 미제 살인 사건으로 꼽히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확보했다고 18일 저녁 밝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현재 수감돼 있는 50대 남성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확인했다고 밝혀서다. 증거물에서 나온 DNA와 A씨의 DNA가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1991년 경기도 화성군(현 경기 화성시) 일대에서 일어난 성폭행 결합 연쇄살인 사건을 말한다. 당시 모두 10명의 여성을 죽인 용의자로 20대 남성이 지목된 바 있는데, 30년 정도 지나 붙잡힌 용의자는 50대이다. 즉, 범행 당시 20대였다는 게 일치한다.

당시 범인이 DNA를 현장에 남겼지만, 분석 기술이 지금처럼 발전하지 않아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DNA 분석이 범인 특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다.

그런데 A씨가 범인으로 최종 확인된다 하더라도 공소시효가 끝이 나 처벌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국민들의 분노 섞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이 사건 공소시효(살인죄 15년)는 2006년 만료됐다. 범인이 마지막으로 저지른 사건(1991년)에 대한 공소시효 만료였다. 이후 법 개정에 따라 살인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아예 적용되지 않게 됐지만, 그 전에 발생한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소급 적용을 받지 않는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 '살인의 추억'의 한 장면. 손에 들린 사진 속 인물이 극중 용의자. 네이버영화

한편, 화성연쇄살인사건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 경찰력이 투입됐음에도 30년 넘게 미제사건으로 남으면서, 범인을 잡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대중 작품들이 소화해 보여준 바 있다. 영화 '살인의 추억'(2003)이 대표적이고 수사물 드라마 '시그널' '터널' 등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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