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이 18일 저녁 알려져 화제다.
유력 용의자는 현재 수감 중인 50대이며, 범행 당시 현장에 남긴 DNA가 일치해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1991년 경기도 화성군(현 경기 화성시) 일대에서 일어난 성폭행 결합 연쇄살인 사건을 가리킨다. 10명의 피해자(모두 여성)가 발생했다.
이 사건은 30년이 넘는 기간 미제사건으로 남아 꾸준히 회자됐고, 이를 영화와 드라마 등 대중 작품들이 소재로 활용한 바 있다.
대표작은 영화 '살인의 추억'이다. 2003년 개봉해 525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많은 사람들이 본 데다 영화 개봉 시기가 사건 공소시효 만료(2006년) 3년 전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점점 잊혀지던 사건을 사회에 다시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범인을 붙잡지 못한 채 사건 공소시효는 만료됐지만, 그럼에도 여러 대중 작품들이 그 안타까움을 달래는 역할을 했다.
2012년 개봉한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에도 1980~90년대 10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채 미제로 남았다가 결국 공소시효가 만료된 살인사건이 등장했는데, 시기나 피해자 수 등이 화성연쇄살인사건과 꽤 유사하다.
또 2016년 방영돼 큰 인기를 얻은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 모티브의 연쇄살인사건(경기남부 연쇄살인 사건)을 다루며 해당 사건을 다시 떠올리게 만들었다. 이어 2017년 OCN 드라마 '터널', 2018년 역시 OCN에서 만든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가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닮은 사건을 극에 넣었다.
이때는 국산 수사물 드라마가 큰 인기를 얻은 시기인데, 대다수 작품이 화성연쇄살인사건과 닮은 사건을 극에서 중요하게 다뤘다. 수사물 드라마의 법칙이 된 셈이다. 아울러 공소시효가 만료된 범인을 시간여행(타임슬립) 같은 설정을 빌려 추적한다는 등의 설정이 인기 요소가 됐다. 현실에서 범인(화성연쇄살인사건)을 잡지 못하는 데 따른 시청자들의 아쉬운 마음을 공략한 셈이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검거 소식 자체는 당분간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tvN과 OCN 등 해당 사건을 다룬 작품을 소유하고 있는 케이블 채널들이 전격적으로 편성을 바꿔 이들 작품을 재방송을 해 줄 지 여부에도 관심이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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