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빌 게이츠는 왜 과학책을 읽을까/유정식 지음/부키 펴냄

빌 게이츠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책리뷰를 남기는데 과학책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빌 게이츠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책리뷰를 남기는데 과학책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빌 게이츠는 왜 과학책을 읽을까'는 과학이 일상은 물론 경영이나 조직 관리에 활용되는 팁을 알려준다. 빌게이츠 블로그

많은 사람이 과학을 일상과 동떨어진 분야로 여긴다. 더욱이 조직을 이끌거나 타인과 관계를 맺거나 업무적 역량을 높이는 활동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빌 게이츠와 마크 저커버그 등 세계적인 기업의 창업자나 최고 경영자들은 과학책을 탐독한다.

경영컨설턴트인 인퓨처컨설팅의 유정식 대표는 과학이야 말로 우리에게 진짜로 '밥을 먹여주는' 1차적 학문이라 강조하며 '빌 게이츠는 왜 과학책을 읽을까'를 펴냈다.

◆세계적 CEO는 과학책을 읽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유명한 독서광이다. 그는 '게이츠 노트'(The Gates Notes)라는 블로그를 통해 자신이 읽은 책과 리뷰를 소개하고 있는데 과학책이 꽤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 구글의 지주 회사인 알파벳의 CEO 래리 페이지,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도 여러 과학책을 추천한 바 있다.
이 책은 지은이가 뽑은 55개의 '생활밀착형' 과학 이슈를 통해 과학 지식과 그 속에 숨은 비즈니스 및 자기 계발 인사이트를 선사한다. 예를 들면 약육강식 동물의 세계에서 진정한 리더십과 협력의 가치를 발견하고, 우주 왕복선 챌린저호 폭발 사고와 정크 DNA의 정체를 통해 발전적인 조직 운영 방법을 모색하며, 비효율과 우연을 불편해하는 인간의 심리와 뇌 과학 연구를 통해 보다 합리적인 선택 과정을 살펴본다. 빠르게 퍼져 나가는 입소문 마케팅의 성질을 지진과 산불의 네트워크 원리로 설명하는가 하면, 작심삼일로 그치고 마는 운동과 다이어트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성과를 낼 수 있는 비법도 알려 준다. 이 외에도 스트레스, 수면, 커피, 미세 먼지, 복권, 진통제, 다이어리, 텔레파시, 미신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흥미로운 소재 속에서 조직 경영과 자기 경영의 함의를 찾았다.

덕분에 전문 경영인은 물론이고 '일잘러'가 되고 싶은 직장인과 한층 더 성장하고 싶은 학생들은 기업 경영과 조직 관리, 리더십뿐 아니라 자기 자신을 경영하고 혁신할 수 있는 과학적 전략을 배울 수 있다.

◆과학으로 원하는 것을 얻기

'1, 2, 3, 4, 5, 6'과 '2, 16, 21, 24, 33, 42'이라는 숫자 조합 중에서 어떤 것이 로또 당첨 번호로 나올 가능성이 높을까? 두 조합은 어디까지나 각각의 사건이기 때문에 추첨될 확률도 동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전자를 부자연스러운 '우연의 일치'로 여기고 후자보다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판단한다. 뇌 과학자 빌라야누르 S. 라마찬드란은 이러한 착각이 '우연의 일치'에 대한 인간의 본능적인 혐오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비즈니스의 세계 곳곳에는 이런 수학적 오류와 통계의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리더의 객관적 분석과 냉철한 판단을 방해한다. 이 책은 리더가 현명한 의사 결정을 내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학적 통찰력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과학으로 나를 바꾸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팁도 제시한다. 운동, 다이어트, 금연, 영어 공부, 독서 등이 작심삼일로 그치는 것이 단순히 개인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라 ▷'딱 5분만'으로 벗어나는 작심삼일의 덫 ▷스트레스, 맞서는 것보다 피하는 게 상책 ▷우리 뇌의 피로를 풀어 줄 도파민 샤워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의 진화심리학적 차이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부담을 분산시켜라 ▷과도한 목표가 우리를 실패자로 만든다 등 각종 과학적 분석을 통해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경영 컨설턴트인 지은이는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기아자동차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LG CNS를 거쳐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아더앤더슨과 왓슨와이어트에서 전략과 인사 전문 컨설턴트로 경력을 쌓았다. 인사 및 전략 전문 컨설팅 회사인 인퓨처컨설팅을 설립해 현재 대표를 맡고 있으며 시나리오 플래닝, HR 전략, 경영 전략, 문제 해결력 등을 주제로 국내 유수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컨설팅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착각하는 CEO', '당신들은 늘 착각 속에 산다', '전략가의 시나리오, '경영, 과학에게 길을 묻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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