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정치 1번지인 포항북에서는 김정재 자유한국당 의원과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의 재대결이 최대 관심사다.
재선을 노리는 김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43.39%를 득표했고, 오 위원장은 12.71%를 받았다. 하지만 오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북도지사 후보로 나와 민주당 바람을 등에 업고 포항지역에서만 42.25%를 득표하는 기염을 토했다. 오 위원장은 "3년 전과 총선 때와는 다르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반면 김 의원은 지난 3년의 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지역기반을 탄탄히 다져놨기 때문에 지역구 수성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당 정서가 강한 지역구 특성에다 원내 대변인을 맡으면서 인지도까지 높아졌다는 김 의원 측 자체 분석이다. 또 최근 원내 대여 투쟁 등에서 앞장서면서 지도부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놔 당내 공천경쟁에서도 우위에 있다고 자신한다. 김 의원 측은 "경쟁자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에서 민주당 바람이 다시 불지만 않는다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전망했다.
다만 당내 경선이 본선보다 어려운 한국당 내 TK 공천 구도상 언제든지 새로운 인물이 수혈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아직까지 중앙당 공천 기조가 정해지지 않았으나 대대적인 물갈이와 특정 인물을 통한 '전략공천'이 설득력을 얻을 경우 의외의 인물이 전격 투입될 수도 있다는 게 중앙당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같은 틈새를 노리고 허명환 강남대 석좌교수, 모성은 한국지역경제연구원장, 이상휘 세명대 교수 등이 공천권만 확보되면 언제든 신발끈을 동여매고 뛸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박승호 전 포항시장도 거취도 주목된다.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 전 시장은 38.84%를 얻어 김 의원을 긴장하게 했다. 박 전 시장은 최근 주변인사들에게 포항남·울릉 출마를 시사한 바 있으나 아직 정확하게 출마 입장을 공식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구내 노동자 표심을 자극하면서 박창호 정의당 지역위원장도 총선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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