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구미공단(현 구미국가산업단지)의 50주년 기념 홍보 영상을 제작하면서 구미공단 건립에 가장 큰 역할을 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영상에 빠져 있어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구미시 측은 "영상 제작업체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19일 구미시 등에 따르면 구미시는 지난 18일 오후 구미코에서 열린 구미공단 50주년 기념행사장에서 6분짜리 '구미공단 50주년' 홍보 영상을 상영했다. 영상에는 구미4공단 기공식에 참석한 김 전 대통령, 수출 200억달러 달성 기념식에 참석한 노 전 대통령, 올해 구미형일자리 협약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이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은 물론 보수 쪽 대통령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현 구미시장은 장세용 시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각계에서 비판이 잇따랐다. 19일 오후 경북 구미시청 앞에서는 김찬영(37) 자유한국당 중앙당 지방자치위원이 1인 시위를 벌였다. 시민들 또한 비판에 가세했다. 시민들은 "구미공단을 만든 대통령을 홍보 영상에서 빼다니 치졸하다"며 "사람은 공과가 있을 수 있으므로 잘한 거는 잘했다고 해야 하는데 구미시의 이번 처사는 정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대구의 한 용역업체에 홍보 영상 제작을 맡겼는데 구미공단 50주년 행사가 다양해서 미처 홍보 영상을 꼼꼼히 챙기지 못했다"며 "전혀 정치적 고려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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