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이 20일 대구 달서구 와룡산 세방골 개구리소년 유골 발굴 현장을 찾아 "큰 책임감을 갖고 하루 빨리 범인을 찾겠다"며 재수사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민갑룡 청장은 이날 오후 개구리소년 유골 발굴 현장을 찾아 희생자에게 헌화하고 추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개구리소년 유골 발굴 현장을 찾은 경찰청장은 민갑룡 청장이 유일하다.
현장을 둘러본 민갑룡 청장은 "전임 청장님들은 오히려 무거운 책임감 때문에 발걸음 하지 못 하신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일찍 찾아뵀어야 하는데 늦었지만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유가족이 당부하신 대로 범인을 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을 방문한 유가족을 만나 "너무 늦게 찾아뵈어서 죄송하다"며 "아드님 몫까지 오래 행복하게 사셔야 한다"고 위로했다. 개구리소년 사건 유가족들은 연로한 이들이 대부분이다.
민갑룡 청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유가족을 뵙고 전면적으로 원점에서 재수사를 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지방청 미제 사건 수사팀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화성연쇄살인사건 사례처럼 개구리소년 사건에 남겨진 유류품, 현장증거물 등을 첨단과학기술을 활용해 면밀하게 재조사하겠다"며 재수사를 공식화했다.
민갑룡 청장은 수사 진행 상황과 관련 "구체적인 상황을 얘기하긴 어렵지만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서 제보 등이 들어오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유류품에 대한 과학적 검증과 함께 실종 당시, 유골 발견 당시 행적을 재구성하는 등 면밀하게 수사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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