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으로 눈이 보이지 않고 자폐증까지 가진 한국계 미국인이 미국 예능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서 우승했다. 19일(현지시간) CBS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미 NBC 방송에서 방영된 해당 프로그램의 14번째 시즌에서 한국계인 코디 리(22)가 최종 승자가 됐다.
리는 마지막 곡으로 영국 싱어송라이터 프레야 라이딩스의 노래 '로스트 위드아웃 유'(Lost Without You)를 불러 청중을 열광시켰다. 그는 세 차례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가수 리오나 루이스와 영국 팝가수 칼럼 스콧의 노래 '유 아 더 리즌'(You Are the Reason)을 피아노 연주와 함께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CBS뉴스는 리가 올해 5월 처음 무대에 올라 공연을 마치자 방청객 전원이 기립박수를 하는 등 이번 시즌 초반부터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당시 일부 심사위원은 울컥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독설가로 유명한 심사위원인 음악 프로듀서 사이먼 코웰은 리의 마지막 공연에 대해 "방금 막 저기서 있었던 일은 정말로 대단했다"면서 "난 이 순간을 평생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서 우승한 리에게는 100만 달러(약 12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한국계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리는 자신이 우승한 것을 "믿을 수가 없다. 놀랍다"고 말했다.
리의 어머니는 "음악과 공연을 통해 그는 이 세상에서의 삶을 견뎌낼 수 있었다. 자폐증인 사람은 다른 모두가 하는 것들을 하기가 정말로 어렵기 때문이다. 음악은 사실상 그의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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