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한반도에 상륙하는 태풍 '타파'가 21일부터 23일까지 대구경북에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올 전망이다. 이 같은 가을 태풍 소식에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의 축제 취소 및 일정 조정도 잇따르고 있다.
대구 중구청은 제17호 태풍 '타파'(TAPAH)의 영향으로 21~22일 중구 대봉동 김광석길과 방천시장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9 대봉문화마을축제'를 취소했다. 또 21일 오후 7시에 시작할 계획이던 '김광석 나의 노래 다시 부르기' 경연대회는 2시간 앞당긴 오후 5시에 열기로 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많은 비와 돌풍이 예보돼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했으며, 다음 달 중 다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대구 서구청도 상중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21일 오후 2시 30분에 개최할 예정이던 '그린웨이 꽃무릇 축제'를 태풍 영향으로 3시간 30분 앞당겨 오전 11시에 열기로 했다.
대구 달서구청은 22일로 계획한 '제13회 달서 하프마라톤 대회' 개최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다. 21일 기상 예보에 따라 행사 취소 또는 연기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타파는 20일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해상을 지나며 중심기압 98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시속 104㎞(초속 29m), 강풍반경 330㎞의 중형 태풍으로 발달해 한반도 북상을 시작했다.
기상청은 태풍이 따뜻한 동중국해 위에서 세력을 키워 21일 오후 3시쯤 태풍강도를 '강'으로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22일부터 서귀포 동쪽을 거쳐 부산 앞바다를 지나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에선 21일 오후부터 23일까지 시간 당 30~50㎜에 이르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100~200㎜ 수준이지만, 곳에 따라 4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비는 23일 오후부터 차차 그칠 것으로 보인다.
또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서 최대순간풍속 시속 55~90㎞(초속 15~25m) 수준의 강한 바람이 불겠고, 특히 동해안과 울릉도, 독도에는 시속 110~145㎞(초속 30~40m)의 돌풍이 부는 곳도 있겠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포항 찾은 한동훈 "박정희 때처럼 과학개발 100개년 계획 세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