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재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수성과 함께 3선을 노린다. 허대만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등 박 의원을 위협하는 도전자들도 움직이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박 의원은 1947년 생으로 고령이라는 점이 걸림돌이지만, 최근까지 젊은이 못지 않은 왕성한 의정활동과 함께 지역구도 꼼꼼히 챙기며 당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구 예산 확보 등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점이 최대 강점이다.
박 의원은 "중진이 없는 포항에서 3선에 성공하면 지역발전을 위한 예산 확보도 한층 수월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내와 허대만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으로부터 제기될 세대 교체론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허 위원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42.4% 득표율을 올려 당선자인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불과 7.6%포인트(p) 차이로 석패했을 만큼 포항 내에서는 파괴력 있는 인지도와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허 위원장은 박 의원보다 상대적으로 젊은 패기와 김부겸 전 행안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내며 쌓은 경험을 내세우며, 집권여당 국회의원이 돼야만 정부의 적극적 예산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한다.
허 위원장은 "포항 남구가 전통적으로 민주당 고정표가 탄탄한 만큼 현 정권 지지세를 등에 업는다면 이번이 박 의원과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고 했다.

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 박승호 전 포항시장,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이상 가나다 순) 등이 한국당 내부에서 박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김 전 부지사는 경북도의원과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거치며 인지도와 행정경험을 모두 갖췄다고 자평한다. 다만 최근 '조국 정국'에서 '부부 삭발'을 한 것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인지도에 대한 부담감의 발로라는 일각의 부정적 평가가 나온다.
문 원장은 한국당이 바라는 쇄신의 아이콘임을 부각하고 있다. 젊은 패기와 지역발전에 대한 식견을 앞세우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보겠다는 각오이다.

박 전 시장은 복당이 최우선 과제이지만 현재로서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 복당하지 못하면 무소속 출마를 각오해야 하는데 이 경우 지역 정서상 당선이 쉽지 않은 점도 고민거리이다.
장 의장도 박 의원이 나서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을 달고 있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