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시간 앞두고 취소된 '달서 하프마라톤' 성토 줄이어

태풍 예보에도 강행 입장, 뒤늦은 취소 결정
주최 측 “결정 늦어져 죄송, 환불 근거 없으나 합리적 금액으로 환불”

주최 측의 행사 취소 안내문. 대회 사무국 홈페이지 캡처.
'달서 하프마라톤 대회' 홈페이지에 태풍 관련 주최 측 대응을 질타하는 게시글이 연이어 달렸다. 대회 사무국 홈페이지 캡처.

태풍에도 강행 입장을 밝혔던 대구 달서구체육회 주최 '달서 하프마라톤 대회'가 대회 시작 7시간 전에 취소돼 참가자들의 성토가 쏟아졌다.

대회 사무국은 행사 당일인 22일 오전 1시쯤 홈페이지에 게시한 긴급 공지를 통해 "기상악화로 불가피하게 대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행사 전날 대부분의 지자체가 태풍 '타파' 북상으로 행사를 취소하거나 일정을 연기했음에도 대회 강행 입장을 밝혔다. 대회 사무국은 21일 홈페이지 공지에서 "대회 22일 오전 9시 하프 출발을 시작으로 13시쯤에는 대회를 종료하게 된다"고 했다.

이 때문에 대회 참가를 준비하던 참가자들은 주최 측의 미숙한 운영을 질타했다. 홈페이지 게시글에는 "태풍이 오면 봉사자와 참가자 안전을 위해 진작 취소했어야 한다", "대처가 참으로 아쉽다"는 등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

특히 타지에서 대회를 준비하던 참가자들은 "미리 대구에 내려가 있는 참가자들은 참으로 난감한 오늘이었다"고 불평했다. 정상 강행한다는 소식에 하루 전 대구에 온 이들은 이동비와 숙박비를 지출한 터라 피해가 배가 됐다는 것이다.

참가자들이 환불 대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하자 주최 측은 22일 이태훈 (사)대구시달서구체육회장 명의의 홈페이지 안내문을 통해 "대회 요강에는 환불 근거가 없으나 종합적으로 검토해 합리적인 금액으로 환불하겠다. 정확한 예측과 신속한 대응으로 개최 여부를 일찍 결정 했어야 하나 결정이 늦어져 혼선을 안겨 드렸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달서 하프마라톤 대회'는 달서구청이 2007년 처음 개최해 올해 13주년을 맞은 전국 대표 하프 마라톤대회이다. 올해 대회에는 전국 마라톤 동호인 6천585명(하프 1천37명, 10㎞ 1천962명, 5㎞ 3천586명)이 참가 신청했다.

주최 측의 행사 취소 안내문. 대회 사무국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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