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용예술인들의 춤의 향연인 제28회 전국무용제가 이달 26일(목)부터 10월 5일(토)까지 대구에서 열리는 가운데 메인행사인 16개 시도 무용 경연도 관심이지만 각종 부대행사들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이번 무용제 기간에 열리는 부대행사는 '대구경북 상생춤판'을 비롯해 학술심포지엄, 중국무용단 축하공연, 대구무용역사 기록전시&콜라보레이션, 대구명소 찾아가는 춤 등을 꼽을 수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10월 1일(화) 오후 5시 대구문예회관 비슬홀에서 펼치는 '대구경북 상생춤판'이다. 지역 5개 무용단이 출연해 태평무, 수건춤, 아박무, 신부채춤, 날뫼북춤, 진도북춤, 꽃춤 등 7가지 민속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대구시립국악단은 채한숙 안무로 '태평무'를 첫 테이프 끊는다. 엄숙함과 장중함이 배어 있고 율동이 크면서도 우아하고 화려하여 춤의 기풍을 느낄 수 있는 강선영류의 태평무를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18호 수건춤 예능보유자인 백년욱이 인간의 희로애락을 수건에 담아 다양한 춤사위로 표현한 수건춤을 선사한다. 수건춤은 궁중무용과 민속무용이 결합한 독특한 형태로, 춤사위는 장중함과 단아함, 절제미가 있으며 경상도 특유의 소박함과 투박함이 담겨있다.
경북도립무용단은 궁중에서 추는 춤으로 손에 상아로 만든 타악기인 아박(牙拍)을 들고 박자에 맞춰 역동적인 춤사위를 선보인다. 안무는 이애현 상임안무자가 맡아 아박무를 재구성했다. 또 북을 장구처럼 비스듬히 어깨에 메고 쌍 북채를 사용해 자유로운 가락과 묘기를 변화무쌍하게 구사하는 '진도북춤'도 선보일 예정이다.
구미시립무용단은 김우석 안무로 기존의 신무용 부채춤에서 모티브를 얻어 구성한 창작 '신부채춤'을 역동적이고 다이나믹한 몸짓으로 풀어낸다. 또 살풀이춤에서 영감을 받아 꽃을 들고 추는 화려한 음악과 동작이 어울어지는 '꽃춤'도 선사할 예정이다.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2호 날뫼북춤 예능보유자인 윤종곤은 비산농악에 뿌리를 두고 큰북만으로 추는 대구의 대표적인 민속무용인 '날뫼북춤'을 보여줄 예정이다.

전국무용제 학술포럼도 10월 3일(목) 대구문예회관 비슬홀에서 개최된다. 무용역사기록학회 주관으로 '지방무용, 담론 형성과 발전방향'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포럼은 지역 무용학자, 실무자, 예술가 등이 참석해 지방 무용의 위기를 진단하고 발전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예정이다. 한경자 강원대 교수가 '지역 공동체와 상생하는 춤'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후에 1부 '지방무용의 현 상황 및 활성화 방안', 2부 '지방무용 시대를 위한 롤모델과 비전', 3부 '렉처 퍼포먼스'라는 세부적 주제발표가 있다.
특히 전국무용제 처음으로 '대구무용역사기록 전시 및 콜라보레이션'이 10월 1일~4일 대구문예회관 전시실6에서 열린다. 근·현대 대구 무용의 아카이브 구축에 목적을 두고 무용과 타 장르의 콜라보를 통한 다원예술화를 시도해 본다. 또 9월 27일~10월 4일 '대구 명소 찾아가는 춤'도 마련된다. 루마니아, 터키, 필란드 등 7개국 초청 민속팀과 지역 4개 대학 무용학과 학생들이 수성못, 동성로 등 곳곳에서 춤을 선보인다.
또 중국공연단 100여 명이 한·중문화예술교류전으로 대구를 찾아 27일 비슬홀에서 전국무용제 축하공연을 한다. 중국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장르로 1시간 동안 옴니버스 형식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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