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의 중심, 화원이 뜨고 있다] <6> 대구시 신청사 유치 후보지로 부상

달성군은 4월11일 화원읍 소재 여성문화복지센터에서 지역주민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달성군은 4월11일 화원읍 소재 여성문화복지센터에서 지역주민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시 신청사 건립 유치위원회'를 발족했다. 달성군 제공
달성군은 지난 7월1일 화원 LH분양홍보관에서 대구시 신청사 건립 달성군 유치위원회 사무소 개소식 및 유치홍보관 개관 행사를 가졌다. 달성군 제공
달성군은 지난 7월1일 화원 LH분양홍보관에서 대구시 신청사 건립 달성군 유치위원회 사무소 개소식 및 유치홍보관 개관 행사를 가졌다. 달성군 제공

〈6〉 대구시 신청사 유치 후보지로 부상

요즘 달성군 '화원'이 대구시 신청사 유치후보지로 선정되면서 한창 뜨고 있다.

주민들은 화원이 최적지로서 유치 명분과 정당성을 갖추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대구 전체 면적의 절반(48%·426k㎡)을 차지하고, 실제 대구시 전체지도를 펼쳐 확인하면 달성군이 '화원'이 지리적 중심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또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지리뿐만 아니라, 교통, 경제, 인구 등 여러 측면에서 대구의 밝은 미래를 약속할 만한 보증수표가 확실하다는 것이다.

◆100명의 신청사 유치위원회 발족

달성군의회가 4월 10일 임시회를 열고 '대구의 역사적 뿌리이자 지리적·교통의 중심, 새로운 대구 발전의 중심인 화원읍에 대구시 신청사가 유치돼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하면서 달성군의 대구시 신청사 '화원유치' 움직임이 시작됐다.

이어 다음날인 11일 화원읍 소재 여성문화복지센터에서 지역주민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시 신청사 건립 유치위원회'를 발족했다. 유치위원회는 학계·언론계 등 전문가 그룹 30명과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주민 70명 등 총 100명으로 꾸려져 신청사 건립 유치 타당성 검증과 자문, 범시민 홍보 활동에 나섰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시민이 느끼는 심리적 거리감은 어느 정도 공감하지만, 실제 구도심에서 신도심으로 성공적으로 이전한 대전시청 등의 사례가 있다"며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기존 동부권(중·동·북·수성구)보다 서남권인 달성군에 신청사가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달성군은 6월 19일 화원 LH대구경북본부분양홍보관에서 달성군, 달성군의회(의장 최상국), 한국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본부장 김정진) 등과 '대구시 신청사 달성 화원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협약에서 LH 소유 3만8천962㎡와 화원교회 소유 4만5천919㎡를 달성군이 대구시 신청사 화원 유치 활동을 위해 2020년 1월까지 무상으로 사용할 것에 동의하고, 소유권을 달성군에 이전하는데 합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지 무상제공을 밝힌 달성군과 이에 대한 재정 지원을 약속한 달성군의회, 해당부지를 소유한 한국주택공사(LH 대구경북지역본부)와 화원교회가 부지매각 협약을 통해 대구시 신청사 부지 무상제공을 위한 사전절차 이행에 한 목소리를 낸 것이다.

이어 7월 1일 화원 LH분양홍보관에서 대구시 신청사 건립 달성군 유치위원회 사무소 개소식과 대구시 신청사 건립 달성군 유치홍보관 개관 행사를 함께 가졌다. 이날 차준용·제갈재봉 씨를 공동유치위원장으로 추대하고 읍면별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UCC, 유튜버 등 SNS 유치운동 활발

대구시 신청사 유치전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 달성군의 톡톡튀는 홍보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달성군은 공론화위원회의 감점기준과는 무관한 UCC, 유튜버 등 SNS를 활용한 홍보 전략으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달성군의회 군의원 10명은 5월 24일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시 신청사 유치의 당위성을 알리는 UCC 동영상을 공개했다. 군의회의 동영상은 신청사 후보지인 화원읍 설화리 LH분양홍보관을 비롯한 도시철도 1호선 설화명곡역 에스컬레이터, 사문진나루터, 화원시장, 송해공원 등에서 촬영됐다.

군의원들은 하나같이 코믹 연기를 펼치면서 영상을 통해 달성군이 대구의 100년을 책임질 첨단산업과 문화관광·교육·주거·교통·지리적 중심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달성군청 기획예산실 직원들이 제작한 신청사 유치 관련 UCC가 인기를 모았다. 이 동영상에는 다른 지역에서 화원읍으로 이사온 부부가 대구도시철도 1호선 설화명곡역에서 도보로 5분 이내에 신청사 후보지에 닿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달성군청 직원 중 화원고 졸업생들이 화원읍의 발전상에 놀라는 동창들의 모습과 앞으로 신청사가 화원읍에 꼭 유치될 수 있도록 동창회 차원에서 힘을 모으자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도 발표했다.

달성군은 대구시 신청사 화원유치와 관련해 1천500여만원의 시상금을 내걸고 두 차례에 걸쳐 UCC 공모전을 가졌다. 주제는 각각 'GET ME TO THE '달성 화원', '화원사랑 크리에이트를 찾습니다' 로 정해졌다.

김 군수도 6월 11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개인 유튜브 방송을 선보이고 대구시 신청사 화원유치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김 군수는 7분27초 짜리로 제작된 '달성을 말하다'라는 주제의 첫 방송을 시작으로 대구시 신청사 화원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 군수는 "자신의 방송 '無 NO TV'는 자신의 이름 '문오'에서 따왔다"고 밝히고 "달성군을 알리고 달성군을 아끼고 사랑하는 일에 절대 'NO가 있을 수 없다(無)'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주말마다 유치후보지서 이벤트 가져

달성군은 대구시 신청사 유치 후보지(LH분양홍보관 일대)의 면적이 22만㎡나 된다는 사실과 도시철도 1호선 설화명곡역과 도보로 1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장점을 알리기 위해 주말마다 유치후보지 현장에서 각종 크고 작은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대구시 신청사 유치 기원'을 내세우고 ▷한 여름밤의 돗자리 음악제 ▷mbc 가요베스트▷수제맥주 페스티벌 ▷미스트롯과 함께하는 빅 콘서트 등의 이벤트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행사마다 5천~1만 명의 주민들이 몰려드는 등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

달성군은 신청사 유치부지와 바로 인접한 달성산림조합 청사 5층 강당을 빌려 군내 기관이나 단체들에게 각종 회의나 소규모 행사를 할 수 있도록 주선하고 있다. 이곳에서 열리는 회의나 행사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신청사 유치 홍보영상 상영과 함께 유치 예정지 투어 등의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동대구역에서 출발해 송해공원, 사문진 주막촌 등 달성군내 관광지를 버스를 타고 둘러보는 '달성 참꽃 투어'의 코스에 화원의 신청사 유치 부지를 넣는 방법으로 선전하고 있다.

유명인을 내세우는 '셀럽 홍보전'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달성군의 홍보대사나 달성군에서 주최한 행사에 초청된 가수, 배우 등 유명인들을 대상으로 "대구시 신청사는 화원으로!' 라는 영상멘트를 딴후 이를 다른 행사나 모임에서 방영하고 있다.

민간에서도 적극적이다. 새마을단체 등 읍면단위 기관과 사회단체에서 차량용 홍보깃발과 티셔츠, 부채 등 홍보물품을 통해 '화원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달성공단의 신동화학, 농협달성유통센터에서는 전 직원이 홍보 티셔츠를 입고 근무중이다. 이밖에 화원읍노인회는 회원들이 직접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