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호 태풍 '타파'로 경북 17개 시군에서 농작물 600여ha가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앞으로 피해는 접수 상황에 따라 더 늘어날 전망이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태풍으로 농경지 585.9ha에서 벼가 쓰러지거나 과일이 떨어졌고, 농업 관련 시설물 20.8ha에서 피해가 났다.
작물별로는 벼 367.4ha, 사과 176.2ha, 배 34.5ha, 대추 5.6ha, 마늘 1.2ha 등으로 벼의 피해가 가장 컸다. 시군별로는 봉화 110.0ha, 경주 82.8ha, 포항 60.4ha, 구미 60.0ha 등이었다.
농업시설은 포항의 비닐하우스 2동과 경주의 사과 방풍망 1곳이 훼손됐다. 특히 봉화의 인삼재배시설 5곳 20.0ha가 피해를 입었다.
인명피해도 집계됐다. 22일 오전 9시 33분쯤 경북 고령군 성산면 한 공영주차장의 담벼락이 일부 무너져 지나가던 A(80) 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무너진 담장, 나무, 지붕 파편에 부딪혀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봉화군 명호면 도로 사면은 일부 유실됐으나 응급복구가 끝났으며 영덕군 한 중학교에서는 강당 지붕 누수로 천장 50㎡가 파손됐다.
울진군에서는 기성면 사동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20t)이 좌초되고, 레저선 2척(각각 0.4t·0.39t)이 침몰됐다. 지방도 917호선(북면 덕구리 산 78-1) 흙벽이 무너져 도로를 덮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좌초된 선박은 현재 사동항에 연결해 고정됐으며 지방도 917호선 역시 낙석 제거 및 안전시설물 설치가 완료됐다.
경주 등의 도로 6곳은 일시 통제됐다가 23일 오전 8시 모두 해제됐으며 가로수 넘어짐, 간판 떨어짐 등에 대한 안전조치 사례는 417건이었다.
한편 이번 태풍은 23일 오전 9시쯤 독도 동북동쪽 270㎞ 바다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하며 소멸했다.
태풍은 포항 220.9㎜, 경주 159㎜, 대구 121㎜ 등 대구경북 전역에 많은 비를 뿌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동기상관측장비(AWS)로는 포항 구룡포에서 306.5㎜, 경주 토함산에 282.5㎜의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풍속은 울릉 초속 35.0m, 포항 구룡포 30.0m, 영덕 영해 22.1m 등이다.
경북도는 공공·사유시설별 피해를 파악하는 한편 농업 피해는 내달 8일까지 정밀조사를 해 농림축산식품부에 보고할 계획이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