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의료진흥원 전인병원과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은 항호르몬 치료를 받는 유방암 환자 중 안면홍조 증상을 겪는 환자에게 10주간 침 치료를 하는 임상연구 대상자를 모집한다.
향후 침 치료가 유방암 환자의 안면홍조 증상 개선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임상연구는 미국 하버드 다나파버 암병원, 중국의 장슈중의학병원과 3개국 공동으로 진행한다.
전인병원 손기철 병원장은 "2018년 다국가 임상연구를 위한 계획서를 개발했으며, 올해 실제 환자들을 모집하고 있다"며 "3개국 연구진들이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매달 전화를 통한 컨퍼런스를 하면서 의견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0여 년 동안 이뤄진 침 치료 실험 및 임상 연구에 따르면, 침은 암 환자들의 만성 통증, 메스꺼움, 불안 등 다양한 증상에 대해 완화 효과를 나타냈다.
더불어 몇몇 연구에서 침 치료가 유방암 환자의 안면홍조 증상을 경감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결과가 일관적이지 않고 임상시험 대상자 수에 한계가 있었다.
또 침 치료가 생물학적 인자들이나 면역체계 자극하는 신호물질(사이토카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연구된 바가 적어, 전문가들은 침 치료의 분자생물학적 기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안면홍조는 인종과 민족, 내분비 요법의 종류, 유전적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객관적인 연구 결과 도출을 위해 동서양 3개국 공동 임상연구는 의미가 크다.
한편 유방암에 대한 일반적인 치료는 수술, 항암화학요법 이후 항호르몬 요법을 5년에서 10년 동안 지속한다. 호르몬 의존성을 가진 유방암의 특성상 항호르몬 요법은 유방암의 재발과 사망률을 30-50% 정도 감소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안면홍조, 질 건조, 관절 통증 등 부작용도 동반한다.
안면홍조는 타목시펜, 페마라 같은 항호르몬 제제를 사용하는 유방암 환자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불면, 우울감, 삶의 질의 저하를 유발하기도 한다. 안면홍조 정도는 인종과 민족, 내분비 요법의 종류, 염증성 사이토카인, 그리고 유전적 다형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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